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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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TG, 서울 삼성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

기사입력 2005.03.30 10:14 / 기사수정 2005.03.30 10:14

정대훈 기자



원주 TG삼보가 서울 삼성 썬더스을 가볍게 물리치고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9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TG삼보는 목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한 서장훈이 없는 서울 삼성 썬더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102-90으로 승리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먼저 선착하는 주인공이 되었다.

TG삼보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된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현재 4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진행중인 전주 KCC와 안양 SBS의 승자를 결승에서 먼저 기다리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주축 센터인 서장훈이 빠지긴 했지만 원주 TG삼보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홈팀 서울 삼성은 초반부터 강하게 맞불 작전을 벌여 1쿼터를 26-22로 마치며 TG삼보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TG삼보는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잡아내고 성공한 리바운드를 착실하게 득점에 연결시키면서 2쿼터를 49-42로 마쳐 점수차를 좀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2쿼터까지만 해도 서울 삼성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서울 삼성의 분전은 여기까지였다.
3쿼터에 접어들면서 TG삼보의 신들린 듯한 공격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양경민의 3점슛과 왓킨스, 김주성의 골밑 득점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서 점수차는 점점 벌어져 3쿼터 종료시 81-59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3차전 경기 승리를 미리 예견하게 했다.

이어 벌어진 4쿼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는 여유까지 부린 TG삼보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서울 삼성의 뒷심에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3쿼터 종료시 벌려놓은 득점의 차이와 골밑 플레이의 우세를 이용해 결국 102-90으로 승리를 낚았다.

이날 원주 TG삼보는 골밑과 외곽 공격에서 서울 삼성에 비해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낙승해 7전4선승제로 진행될 예정인 챔피언 결정전의 전망도 밝게 했다.

서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서장훈의 결장으로 인한 높이의 열세를 빠른 스피드로 극복하려 했지만 원주 TG삼보에게는 역부족이었다.

                             
                                    ( 원주 TG삼보 전창진 감독 )

원주 TG삼보를 이끌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벌어진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 결정전 상대로 어떤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이 반드시 상대팀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겠다. TG 삼보 감독을 맡고 이번이 3번째 챔피언 결정전 진출인 만큼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서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라고 밝히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식스맨들이 좋은 활약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통해 식스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한시즌 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보람도 있었고 배운 것도 많았던 시즌인 만큼 다음 시즌엔 더 견고한 삼성의 모습을 약속 드린다."라고 밝히며 "4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전창진 감독이 올 해에는 꼭 챔피언 반지를 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마무리 하면서 상대편 감독인 전창진 감독에 대한 따뜻한 배려 또한 잊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글 : 엑스포츠뉴스 싸커PD(정대훈) 기자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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