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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영화와 시청자의 가교'…문소리가 ‘전체관람가’를 대하는 마음

기사입력 2017.10.20 13:23 / 기사수정 2017.10.20 13:2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체관람가'의 MC로 나선 배우 문소리가 프로그램의 묵직한 중심을 잡아주며 활약을 펼친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예능 '전체관람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미연PD와 MC 윤종신, 문소리, 김구라가 참석했다.

'전체관람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방송에 소개된 단편영화는 '감독판 무삭제 필름' 등으로 공개되고, 이로 인해 얻어지는 수익은 한국독립영화협회에 지원된다.

배우와 감독, 제작 등 영화계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문소리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눈에 띈다.

문소리는 지난 9월 14일 자신이 감독, 각본, 주연을 모두 담당했던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영화는 문소리의 단편 연출 3부작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을 모아서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문소리는 윤종신, 김구라와 함께 '신라리 프로덕션'(윤종신·김구라·문소리의 이름을 딴 프로덕션)의 임원진으로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날 현장에서 문소리는 "영화 이야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자리에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MC 경험도 별로 없고 방송 경험도 많지 않지만,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감독님들이라고 생각하고 영화와 감독님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연출을 맡은 김미연 PD는 문소리의 캐스팅 이유로 "여러분도 느끼시는 대로 제가 좋아하는 삼박자를 다 갖추고 있다. 영화의 구석구석을 다 알고 있는 배우이시고 또 남편 분도 감독님(장준환 감독)이시지 않나. 그래서 토크뿐만이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좀 더 진솔하게,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모셨다"며 믿음을 표했다.

연출과 연기 등 영화계에서 전천후로 활약 중인 문소리에게도 '전체관람가' 속 단편 연출 제안이 들어왔었다. 이에 문소리는 "사실 제게도 감독으로서 제안이 들어왔지만, 사정상 힘들 것 같아 MC로 출연하게 됐다. 다른 9명의 감독님들은 상업영화를 하시고 활동을 하시는 분이니, 아직 상업적으로 성공하거나 이름을 알리시지는 못했지만 독립영화계에서 탄탄히 해오신 분에게 기회를 드리면 어떨까 제안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회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명세, 박광현, 정윤철, 임필성, 이경미, 이원석, 양익준, 창감독, 봉만대 감독 등 9명의 감독 외에 '전체관람가'에서 히든카드로 준비하고 있는 이 감독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문소리는 "독립영화 정신을 갖고 계시는 분을 찾으려고 PD님과 제가 노력했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한 분이 영화를 만드셨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감독님들 뒤에 숨겨진 그 분의 영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김미연PD를 비롯한 윤종신, 김구라 등은 "제작과정을 보는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문소리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또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속속들이 그 힘든 과정을 알고 있고, 여러 사람이 어떤 입장인지 알고 있으니까 보면서 여러 가지 마음이 들기는 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건 시청자들에게 한 번도 보여지지 않은 영화 제작과정이니 정말 그냥 시청자의 입장으로 즐겁게 지켜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매 회 녹화마다 기대감이 높다는 마음도 함께 밝혔다.

'전체관람가' 1번 주자로 나서는 정윤철 감독의 단편에 깜짝 출연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문소리는 "정윤철 감독의 영화에 몇 초 카메오로 출연했었다. 정말 너무 즉흥적으로 불현듯 등장하는 바람에, 제가 영화에 결국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감독님들의 카메오 요청이 앞으로도 있다면 MC로의 의무를 갖고 참여하려고 한다"는 의지를 표하며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텔레비전을 통해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은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그 속에서 또 여러 가지로 이야기될 수 있는 소재들을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문소리는 "TV를 통해 '전체관람가'에서 소개되는 영화들을 극장에서도 상영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플랫폼으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다면 충분히 모든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그 방법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지난 15일 첫 방송한 '전체관람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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