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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박시은 "♥진태현과 부부예능 희망…'신혼일기' 즐겨봐"

기사입력 2017.10.20 08:30 / 기사수정 2017.10.20 06: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연예계 원앙부부를 꼽으라면 배우 박시은과 진태현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2015년 7월 백년가약을 맺고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SNS에 다정한 사진을 자주 올리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남편 진태현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결혼 전후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여유가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보보경심 려’가 결혼하고 첫 작품이었는데 감독님도 그랬지만 태현 씨도 달라졌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화보 촬영할 때도 뭔가 모르게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여유가 생긴 걸 수도 있고 예전보다는 날 내려놓은 것 같아요. 전에 함께 작품 한 감독님도 ‘훈장 오순남’으로 3, 4년 만에 봤는데 뭔가 달라졌다고 했어요. 그게 뭐라고 명확히는 얘기 못 하겠지만 처음 보는 표정이 많아서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하고 안정되고 그래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해요. 전보다 1%라도 내려놓긴 했구나 했어요. 

태현 씨의 영향도 분명히 있어요. 태현 씨는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타고난 배우예요. 옆에서 보면 그동안 내가 나태하게 연기했다는 사실에 반성도 많이 해요. ‘이번에 부족한 것 같아’라고 하면 ‘아니다. 조금 더 생각해봐’ 그래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안 되는 신에 대해 물어보면 팁도 얘기해주고요. 그렇게 같이 고민하다 보니 더 깊어진 것 같아요. ‘훈장 오순남’에서 아이가 죽었을 때 아니라고 부정하다가 학종이에 걸려 넘어지면서 깨닫고 오열하는 신이 있었어요. 대사도 많고 신도 길었는데 태현 씨가 감정으로 연기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캐릭터가 하나의 도전이었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죠.“ 

기회가 되면 부부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단다. 

“너무 하고 싶어요. 결혼한 지 2년이 지나서 신혼이 아닐 수도 있는데 ‘신혼일기’도 재밌게 봤고 둘이 할 수 있으면 뭐든지 재밌어요. 제가 갖고 있지 않은 걸 태현 씨가 갖고 있고 태현 씨가 갖고 있지 않은 걸 내가 갖고 있어서 함께라면 다 해낼 수 있어요. 처음 둘이 함께한 예능이 ‘제주도 살아보기’인데 걱정도 많았지만 솔직하게 보여줬고 태현 씨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재밌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같이 하면 뭐든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모범적인 선행 부부로 꼽히기도 한다. 신혼 여행 중에도 제주도의 아동보호기관을 방문했고 국내아동결연 캠페인, 에너지 나눔 캠페인 등 나눔 행보를 꾸준히 하고 있다. 기부라이딩을 통해 저소득 아동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행렬에도 동참했다. 지난달에는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기부라이딩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시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그때그때 해나가면서 사는 것”이라며 선행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결혼하면서 태현 씨가 다르게 살아보자고 하더라고요. 세상이 말하는 행복, 성공보다 우리가 툴을 만들어 가보자는 얘기를 했어요. 신혼여행도 말리는 분들이 많은데 옳다고 생각해서 즐겼고 행복했고 삶의 방향이 달라졌어요. 아이들이 삼촌과 이모라고 부르는 걸 보면서 돈을 더 열심히 벌어야 하고 당당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어요. 라이딩은 태현 씨가 취미로 시작했지만 좋은 일도 하고 싶어 기부하게 됐고 여기저기서 후원도 많이 들어왔어요. 많은 사람이 기부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다음 주에 아이들을 만나러 제주도에 가요. 아이들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면 더 조카같이 느껴지더라고요. 할 수 있는 한 다하자 해서 위안부 할머니에게도 용돈과 간식도 드리면서 인연을 이어가죠.

우리 둘이 행복한 삶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했어요. 배우로서의 달란트를 활용하며 일을 하고 그 외에 내 인생, 내 삶은 좀 더 의미 있게 만들려고 찾고 있어요. 보육원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는 중간과정이 없더라고요. 대학을 못가면 나와야 하고 대학을 가도 졸업하면 나와야 하거든요.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해요. 우리가 돈이 많아서 엄청난 기부를 하는 건 아니에요. 연을 맺어서 하는 곳들은 충분히 돕자는 마음이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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