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김태형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서로에게 덕담을 전하며 건강한 경쟁을 다짐했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NC 김경문 감독과 임창민, 모창민, 두산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양의지가 참석했다.
김태형 감독은 출사표에서부터 선배이자 스승인 김경문 감독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3년째 김경문 감독님과 미디어데이를 하게 됐는데, 10년간 미디어데이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 덕담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3년 연속 두산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승부에 있어서는 냉정한 각오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첫 번째 목표가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준비를 잘했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작년에 허망하게 끝냈는데, 올해는 더 좋은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말했다.
두산과 NC는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결과는 두산의 4승 셧아웃 승리.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인터뷰 도중 적장이지만 자신의 스승이자 선배인 김경문 감독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년 여가 흐른 뒤 이 모습에 대해 묻자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 3년간 김경문 감독님 옆에 있었다. 이름 세 글자가 떠오르면 가슴 찡한 그런 사람이 있지 않나.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축하한다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찡했다"고 당시 마음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등을 많이 해본 사람의 가슴앓이는 잘 모를 것이다. 그래도 2위를 하며 마음 속 하나의 자부심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두산을 만나서 김태형 감독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멋지게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