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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더 열심히 연기"…'택시' 윤여정, 멋지게 나이드는 대배우

기사입력 2017.10.12 11:27 / 기사수정 2017.10.12 11: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윤여정의 50년 관록은 그냥 쌓인 게 아니었다.

윤여정은 11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의 10주년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LA에서 촬영한 이날 방송에서 윤여정은 이날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성형 의혹도 거침없이 언급했다. 그는 "햇빛 알레르기가 생겼다. 피부과 가서 알레르기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윤식당' 찍을 때도 거기 햇빛이 너무 강하니까 선글라스를 끼고 그 약을 열심히 먹었다. 스테로이드가 들어가 있으면 얼굴이 붓는다"라며 해명했다.

이어 "신이 목소리, 피부, 코 다 안주셨다. 안 준게 많다. 그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더 열심히 한다. 내가 모자른 걸 알아서 열심히 한다. 사람들은 내가 열심히 안 하는 줄 안다. 집에서 대본 연구를 많이 한다. 늙었으니까 지금은 더 해야 된다. 한국 사람들이 날 다양하게 봤으면 좋겠다.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인데 식상해질까봐 애를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촬영 때문에 LA 거주 중이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을 즐기는 그는 앞서 미국드라마 '센스8'에서 단역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오퍼가 올 때 배두나의 좋은 할머니 역할이었는데 어느날 그 역할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괜찮다고 했는데 캐스팅 디렉터가 죄수 역할을 부탁드려도 되냐고 했다. 한국 팬들이 창피할 것 같다고,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다고 했다. 그때 캐스팅 디렉터가 한국에 이런 배우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하더라. 그 말이 예쁘게 들렸다. 스케줄 확인 후 출연을 결심했다. 내가 사람을 본다는 게 그런 것"이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 한 계단씩 하면 욕심냈던 대로 온다. 주인공 아니면 안 한다는 건 바보같은 일"이라며 소신을 털어놓았다.

또 "책임감이 있어 최선을 다한다. 집에 가서 쓰러진다. 작품 하고 나면 쓰러진다. 최근에도 영화 끝나고 열흘 앓았다. 응석 부리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일하다 보면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사람이 있다. 아프면 집에서 안 나오면 되지 않냐"라며 일침했다.

가치관도 이야기했다. "60세가 됐을 때 나는 이제 인생을 사치스럽게 살기로 결심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거다. 그거 얼마나 사치스러운 거 아니냐. 좋아하는 감독, 좋아하는 작가하고만 일하면 될 줄 알았다. 내 뜻대로 안되더라"라고 했다.

이날 '택시'를 통해 윤여정의 진솔한 성격과 입담은 물론 연기자로서의 책임감, 소신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다양한 작품을 거쳐 현재까지 대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50년의 관록은 노력 없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 데뷔한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다른 연기 열정을 지녔다. 국내 작품은 물론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며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윤여정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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