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매드독'은 수목극 판도를 뒤집을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이 오늘(1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파트너', '로맨스 타운'의 황의경 PD가 연출하고, 김수진 작가가 집필한다.
보험범죄라는 독특한 소재와 '매드독' 팀원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2014년 '힐러' 이후 3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 유지태는 매드독을 이끄는 수장 최강우 역을 맡았다. 거리의 사기꾼에서 매드독의 뇌섹남이 될 김민준은 우도환이 연기한다.
류화영은 홍일점 장하리로 캐스팅됐으며, 조재윤과 김혜성이 조직 폭력배 출신 박순정과 은둔형 천재 온누리로 분한다. 홍수현은 예쁘고 당차고 똑똑한 태양생명 오너의 딸이자 보험회사 전무 차홍주를 소화한다.
황의경 PD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모리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은 보험 범죄를 다뤘다. 일상 생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지만 피해가 심각하고 여러가지 상황으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다. 어느 범죄나 마찬가지지만 인간의 욕망이 결합해 빚어진 비극일 수 있다. 이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여기에 대항하는 영웅들의 판타지를 짚는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장르물인 가운데 통쾌한 전개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유지태는 "알지 못했던 사건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과정에서 시청자가 사이다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조재윤은 "보기에는 무거운 이야기지만 그 안에 깨알 재미가 있다. 다양성을 지녔다"고 예고했다.
'매드독'은 수지 이종석 주연의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8.9%), 하지원 강민혁 주연의 MBC '병원선'(8.3%)과 치열한 수목극 경쟁을 벌인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2%로 출발해 9%까지 올랐다. 최근 성적은 8.9%로 '병원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간에 주춤했지만 사건사고가 꿈에 보이는 여자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판타지적 로맨스를 흥미롭게 담아 다시 상승세다.
병원선에서 일과 사랑을 겪으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다룬 '병원선'은 10%대를 기록하다 5~6%대까지 내려갔다. 이후 8.3%까지 올랐지만 수목극 1위를 내줬다. 하지만 소수점 차이의 대결이기에 뒤집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전작 '맨홀'이 1% 대를 유지한 것이 흠이지만 막상막하의 대결이다. '매드독' 역시 승산이 있다.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전개로 호평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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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