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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①] '20세기 소년소녀' 설렘+감성극…한예슬 모쏠 변신 성공적

기사입력 2017.10.10 07:03 / 기사수정 2017.10.10 06: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나왔다. 

9일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첫 방송했다. 주인공 사진진(한예슬 분)을 중심으로 봉고파 3인방 한아름(류현경), 장영심(이상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함께 맥주를 마시며 남자 연예인들을 두고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고, 남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웃음꽃을 피웠다. 사진진은 아이돌 그룹 출신 안소니(이상우)의 오랜 덕후로 소탈한 매력을 보여줬다. 

보통의 35살 비혼녀 같지만 직업적으로는 프로페셔널한 톱스타다. 화려한 미모를 장착한 톱스타 사진진은 홍콩에서 예능 촬영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CF 촬영장에서 신경전을 벌인 정다영(한선화)의 영상통화를 받았고 모태솔로라고 고백, 섹시 스타 이미지에 흠집이 갈 위기에 처했다.

악재는 끝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사진진의 성스캔들이 터졌다. 여기에 한아름의 병문안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한 것이 파파라치에 찍혔다. 마음고생했지만, 전화위복으로 정다영과의 영상을 퍼뜨린 공지원(김지석) 덕분에 위기를 돌파했다.

첫 회부터 주인공 사진진이 사건사고를 겪어 긴장감을 낳았다. 억울한 스캔들에 휘말렸다 한시름 놓은 사진진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증을 모았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한 35살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20세기 소년소녀’는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 봉고파 3인방의 이야기를 소탈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톱스타라는 설정이지만 일상에서는 수수한 사진진과 털털한 승무원 한아름, 11년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로펌 취업에 실패해 기가 죽은 영심까지 각양각색 친구들의 싱글라이프가 매력적이었다.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추억을 소환하는 특유의 감성이 ‘20세기 소년소녀’에서도 엿보였다. 진진의 내레이션처럼, 결혼 안한 30대 여자들이 겪는 시선과 고충도 공감되게 그려낼 것 같다.

로맨스도 빠질 수 없었다. 학창시절 첫사랑인 애널리스트 공지원(김지석)과 운명같은 재회를 암시했다. 첫사랑을 시작한 사진진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성숙해지는 과정을 담아낼 듯하다. 현실과 괴리감 없는 이야기에 공감과 설렘의 포인트를 녹여내는 게 관건이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주목할 만했다. 한예슬 김지석의 낭만적인 로맨스 케미가 예상되는 동시에 이상우와의 삼각관계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예슬, 류현경, 이상희는 솔직한 우정을 나누는 30대 미혼 여성의 호흡을 보여줬다. 정우성 역을 맡은 안세하도 코믹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인공 한예슬의 미모와 연기는 물이 올랐다. 초반부터 모태솔로 비혼녀에서 톱스타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소화했다. 겉보기와는 달리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안소니 덕후 생활을 즐기는 미혼녀는 물론 근거 없는 루머와 파파라치에 시달리는 연예인을 이질감 없이 넘나들었다. 김지석도 전작 ‘역적’의 연산 이미지를 한 번에 지우고 한 여자를 바라보는 순정남 옷을 어울리게 소화했다.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바란다고 밝혔던 만큼 설레는 감성 로맨스를 그릴 것으로 기대해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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