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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범죄도시' 청불 핸디캡 뚫은 유머·액션, 200만 흥행의 힘

기사입력 2017.10.09 18:32 / 기사수정 2017.10.09 18: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올해 추석 연휴의 승자로 불리며 나날이 입소문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핸디캡을 넘어선 유머와 액션 코드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 소탕 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개봉 7일 째인 9일 오후 200만(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을 넘어서면서 4일 째 1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연휴 기간 동안 손익분기점 돌파까지 이르는 데 성공했다.

당초 '범죄도시'는 같은 날 개봉한 '남한산성'(감독 황동혁)과 한 주 앞서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호령하던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았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입소문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던 시기였지만,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두 작품의 틈새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를 사기도 했다.

반전의 흐름은 개봉 이후부터 하루하루 그 기세를 더하기 시작했다. 개봉 첫 날 '범죄도시'는 16만4525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9만4933명으로 출발했다. '남한산성'과 '킹스맨:골든 서클'에 이은 3위로, 전국 600개의 스크린에서 2395회 상영됐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남한산성'의 스크린 수(1124개), 상영 횟수(5283회)와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가 있었다.

관객들의 호평 속에 개봉 3일째부터는 스크린 수도 조금씩 늘어났다. 스크린 수가 900 여개로 늘어났고, 개봉 4일째인 6일에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뛰어올랐다. 개봉 후 5일이 지난 후에는 스크린 수가 1157개(상영 횟수 4063회)를 넘어서며 '남한산성'의 1226개(상영 횟수 5433회)와 근접해지는 등 기세를 한층 더했다.

개봉 첫 주말 111만8316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는 동시기 개봉작 중 좌석점유율 면에서도 60%가 넘는 압도적인 수치로 그 인기를 증명하며 8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정상에 오르는 데도 성공, 추석 극장가 최대 수혜자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얻은 결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배우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등을 비롯해 빈틈없는 연기력을 자랑하며 제 몫을 다한 영화 속의 모든 등장인물들의 존재감이 호평 받고 있다.

또 다소 거칠게 와 닿을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액션들에는 마동석이 연기한 형사 마석도 캐릭터가 선보이는 신선한 유머 등이 어우러지며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중화시킨다. 벌써부터 온라인 상에서는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 캐릭터의 극중 말투나, 마동석이 말한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계속해서 회자되며 입소문의 힘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개봉 전 인터뷰에서 "'범죄도시'에서는 약간 무겁게 가는 부분이 있어서, 시나리오 속에 채워 넣어야 하는 몇몇 빈 칸들을 보며 '재미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곤 했었다"고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범죄도시'는 현재도 실시간 예매율에서 43.1%(오후 6시 30분,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수치로 '남한산성'(17.9%), '킹스맨:골든 서클'(12.8%)을 크게 앞서 있다. 개봉 2주차를 맞은 '범죄도시'가 다크호스로의 활약을 이어갈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키위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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