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안양 KT&G가 홈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꺾으며 2연패 탈출과 함께 홈경기 4연승에 성공했다.
16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KT&G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용병 듀오와 김일두의 활약을 앞세운 KT&G가 87-81, 6점 차로 오리온스에 승리를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오리온스가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나갔다. KT&G는 아직도 지난 3차 연장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전체적으로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특유의 수비 조직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부진했던 주희정이 2쿼터 들어 살아나면서 덩달아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고, 몇 번의 속공 성공과 함께 KT&G는 분위기를 잡았다. 결국 역전을 허용한 오리온스는 가넷 톰슨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하면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잡은 KT&G는 3쿼터 초반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며 크게 앞서갔다. 오리온스는 외곽포를 앞세워 지속적인 추격적을 전개했지만, 속공의 힘과 2:2 게임까지 살아난 KT&G의 공격력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KT&G에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KT&G는 4쿼터 초반부터 상대의 실책과 슛 난조 등을 틈타 13점 차까지 리드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는 상대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는 신장에도 불구,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스는 막판 5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실책과 상대의 침착한 대응에 무너지고 말았다. 포인트가드로 나선 김영수가 좋은 득점력을 보였음에도 게임 운영 면에서는 역시 김승현의 공백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