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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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적장의 이유있는 경계, 가을을 누비는 NC 박민우

기사입력 2017.10.09 06:02 / 기사수정 2017.10.08 19:21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박민우를 향한 조원우 감독의 경계는 이유가 있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9-2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를 단판에 꺾었던 NC는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1번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민우는 경기 전부터 적장 롯데 조원우 감독의 '경계대상 1호'였다. 경기 전날인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조심해야 할 선수로 박민우를 꼽았던 조 감독은 경기 직전에도 "도루 능력이 있고, 컨택이 좋다.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고 경계했다. 박민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었다. 워낙 NC의 중심타선이 강해 리드오프 박민우의 출루는 롯데에게 곧 위험신호였다.

조원우 감독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박민우는 1회 첫 타석, 첫 공으로 치고 나가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1회초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한 박민우는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전 2루타를 만들어 냈고, 김성욱의 땅볼에 3루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사 후 4번타자 스크럭스의 타석, 린드블럼의 공이 빠진 사이 박민우가 홈 쇄도를 시도했다.

공이 심판의 다리를 맞고 튕기며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박민우가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린드블럼의 요청으로 롯데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박민우의 발로 만든 득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가 나왔다. 박민우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2에서 린드블럼의 6구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후속타자 김성욱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5회 범타 후 7회 2사 2·3루 찬스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만들었으나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정감 있게 롯데 타자들의 타구를 처리한 박민우는 6회말 2루 베이스 쪽으로 빠지는 강민호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 빠르게 송구, 강민호를 아웃시켰다. 강민호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공이 먼저 도달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공수에서 큰 존재감을 보였던 박민우는 그 활약을 올해까지 이어가고 있다. NC가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만큼, 박민우도 성장했다. 올해 역시, 또 한 단계를 올라선 모습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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