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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곽동연 "연극 '엘리펀트송' 도전, 무대에 동경 있었죠"①

기사입력 2017.10.04 10:00 / 기사수정 2017.10.04 02:24

이아영 기자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차세대 배우 10명을 꼽았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본격적인 연기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지만, 향후 10년 후에는 모두가 빛날 보석들입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 이미 이들이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터널', '완벽한 아내' 등에서 활약한 빅스 엔을 시작으로 고원희, 채서진, 솔빈, 곽동연, 문가영, 도희, 최리, 민아 그리고 이다인까지 이어집니다. 이들의 연기관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곽동연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미혼부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소화했고, 개봉을 앞둔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여기에 '엘리펀트 송'으로 연극까지 도전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크고 맑은 눈에 또렷한 이목구비, 서글서글한 인상, 예의가 몸에 밴 정중한 태도까지. '구르미 그린 달빛'(2016)에서 김병연 역으로 보여준 날카롭고 차가운 이미지나 '다시 만난 세계'의 불량학생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렇게 착한 눈에서 어떻게 세상에 냉소적인 '갓병연'의 눈빛이 나왔을까 신기할 정도.

"미혼부 역할은 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을지, 둘이 나눠야 할 책임감을 혼자서 짊어지고 감당하려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그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했죠. 형(여진구)이 나타나면서 부모나 형제가 해줬어야 할 역할을 해줬고, 그래서 변화하게 됐죠."

이렇게 팔색조 매력을 지닌 곽동연이 다음 도전 과제로 연극을 선택했다 '엘리펀트 송'은 정신과 의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심리극을 다룬 연극으로, 곽동연은 사랑을 갈망하는 상처받은 소년 마이클 역을 맡았다.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박은석, 전성우와는 다른 곽동연만의 마이클을 그려낼 예정이다.

곽동연은 "언제나 다양한 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연극도 언젠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부족해서 미뤄왔는데 이번에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주시고 도움을 주시면서 제안이 들어와서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게 됐어요"라고 연극 도전에 대해 얘기했다.

가수 연습생이었던 그는 오래전부터 무대를 향한 동경심이 있었다며 "저를 보러 온 사람들 앞에서 직접 무언가를 열심히 보여주고 제가 해낸 것에 박수쳐주는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만일 드라마나 영화 연기를 더 오래 한다면 연극을 쉽게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매체마다 호흡이 다르니까요.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열정을 되찾을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한 곽동연은 이번 도전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을 묻자 "도전이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준비를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했고 그 시간 자체가 값지고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을 쭉 이어서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낯설었고 그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호흡 자체가 조금씩 다른 지점이 있기 때문에 그걸 몸에 익히는 게 중요했죠. 캐릭터를 이해하는 지점이 세 명(박은석, 전성우, 곽동연) 다 달라요. 각자의 매력이나 재미가 다를 거고, 그게 또 연극만의 매력이죠."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도 드라마 경험이 더 많은 곽동연에게는 도전이었다. '대장 이창수' 이원태 감독이 제작보고회에서 곽동연을 두고 "연기가 거의 기성배우"라고 극찬했다고 전하자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겸손하게 화답했다. 그는 "사실 선배님들이 하시는 걸 보고만 있어도 배움이 됐어요. 현장체험학습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나중에 내가 선배님들만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라고 얘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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