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이영자와 가수 남진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힐링 여행을 이끌었다.
3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 메이커'에서 이영자는 충청도 서해안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방송인 붐과 함께 영화감독 준비생 김건우, 배우 준비생 김진희, 음악 프로듀서 이혁진, 배우 홍민우 씨의 가이드로 변신했다.
이영자는 제철 맞은 꽃게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한 홍성 5일장으로 향했다. 시장 인심을 체험한 이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이후 보는 사람마다 이영자를 환영, 인기를 실감했다.
이영자는 "5일장에는 좋은 에너지, 꿈에 대한 에너지가 있다. 이 생선 팔아서 우리 애 시집 보내야지, 등록금 대야지, 여행가게 해줘야지 등이다. 나도 5일장에서 꿈을 이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대학 진학을 반대했다. 하루 2만씩 고등어를 팔아서 등록금을 댔다. 그때 서울예대 등록금이 50만원 정도였다"며 어린 시절 자신의 야이기를 언급했다.
본격적으로 그가 추천하는 핫스팟 투어에 나섰다. 50년 역사를 지닌 대표 먹거리 쇠틀 호떡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시식했다. 3대에 걸쳐 명맥을 이어오는 대장간도 방문했다. 장인의 솜씨에 박수를 보내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 스팟은 홍성 소머리 국밥이었다. 이영자는 뜨거운 국물에 푹 담궈먹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먹방을 즐겼다.
당진에 위치한 충청도 최초의 성당인 합덕 성당도 들렀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문한 곳이다. 5일장 때와는 반대로 고요함 속 편안함을 즐겼다. 일출, 일몰, 월출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왜목마을에서 주꾸미 낚시를 하기도 했다. 잡은 주꾸미로 라면을 끓여 먹고 자연산 회를 맛보며 흥을 냈다.
데뷔 53년 만에 첫 여행 버라이어티에 출연한 남진은 자신의 고향인 전라도 목포를 여행지로 결정했다. 리지, 김태우, 소란밴드가 보도 가이드로 함께였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아이 엄마인 이지안, 김세희, 김시온 씨가 여행객으로 합류했다.
목포역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서남단 땅끝에 위치한 유달산이다. 시목포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다. 노적봉을 바라보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감상하는가 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루에서 목포를 한눈에 보던 남진은 구석구석을 알려주며 가이드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급기야 댄스 타임까지 펼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은 홍어 먹방 투어 차례다. 홍어부터 수육, 묵은지까지 홍어삼합을 맛보며 진정한 전라도 밥상을 체험했다.
청명한 날씨 속에 삼학도 투어가 이어졌다. 맞은편인 목포항을 감상했다. 남진은 '목포항에서'를 부르며 분위기를 적셨다. 리지는 청아한 목소리로 남진과 함께 쿠바의 재즈곡을 열창, 외국의 휴양지를 연상시켰다. 이들은 이후 처음 보는 비주얼의 목포 별미 쑥굴레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마지막 코스는 남진의 생가다. 남진이 살아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영자는 다양한 코스를 일정에 넣어 일행을 만족시켰다. 시장부터 성당, 낚시까지 각양각색의 장소에 들러 활기를 더했다. 볼거리부터 맛까지 골고루 충족시킨 투어였다.
그런가 하면 남진은 눈과 귀가 호강하는 여행을 선보였다. 맑은 날씨 속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고, 멤버들은 시종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등 흥이 넘치는 여행이 진행됐다. 김태우, 소란밴드와 함께 하우스 콘서트를 여는 등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힐링을 선물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