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엠넷 '아이돌학교' 출신 이해인이 데뷔의 문턱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지난 해부터 꾸준히 노력했지만, 매번 눈 앞에서 기회를 놓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해인은 지난 29일 방송된 엠넷 '아이돌학교' 마지막회에서 데뷔조에 들지 못했다. 이날 총 9명의 데뷔 멤버를 뽑는 자리에서 이해인은 12위에 그쳤다.
이해인은 지난해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101'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지만, 그 당시에도 마지막 생방송에서 19위에 머물러 아이오아이(I.O.I)가 되지 못했던 터라 이번 실패에도 눈길이 쏠렸다.
이해인은 '프로듀스' 종영 이후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정식 데뷔를 위해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지난 해 5월 이해인은 함께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이수현과 함께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다행히 양측은 원만히 합의했고,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I.B.I)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아이비아이는 '프로듀스101'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주요 멤버들이 뭉친 그룹. 그러나 프로젝트성으로 결성된 만큼 활동이 오래 지속되기엔 현설적으로 어려웠다. 멤버들 모두 소속사도 달라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의 일정만 소화하고 흩어졌다. 향후 재결성 가능성도 없다.
이후 이해인은 다시 HYWY에서 데뷔 준비를 했지만 이 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해인은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퇴사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공황장애였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제작진과 출연 여부를 두고 접촉했다. 걸그룹 데뷔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사실 이해인의 경우 다른 참가자들보다 인지도 면에서 월등히 유리한 위치였고, 오랜 연습 기간 덕에 기본기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데뷔는 유력하게 점쳐졌다. 실제로 방송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기도 했다. 연습생 사이에서는 비교적 큰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인은 데뷔의 문 턱 앞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탈락이라는 결과가 떨어졌고, 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문자 투표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없는 상태다.
마지막 방송에서 이해인은 "서울 와서 가수 준비를 하면서 부모님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보고 싶었다. 이렇게 처음으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듯 울먹이기도 했다.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기다려줘서 고맙고 또 한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배운게 많았고 느낀것도 많은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지막 노래를 부모님 그리고 친한 친구들 팬분들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고 꿈에 관련된 노래로 장식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라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간절히 임했으니 다시 재충전해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해인은 여전히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연이은 악재와 고난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이해인이 과연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무한도전'의 길을 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엠넷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