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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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실화만큼 무게 더한 조진웅·송승헌의 진심 (종합)

기사입력 2017.09.27 16:55 / 기사수정 2017.09.27 17: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장 김창수'가 작품에 진심을 쏟아낸 주연 조진웅과 송승헌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원태 감독과 배우 조진웅, 송승헌이 참석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아름다운 TV 얼굴' 등을 연출하며 이야기꾼으로 인정받고, '대장 김창수'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이원태 감독은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다. 아이와 함께 상해 임시정부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고 초라해서 눈물이 났다. 제 아이가 어리니까 제가 왜 우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그때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감정도 느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역사 속에 위대하신 분들이 계신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전형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빛나는 순간 말고 빛나는 순간이 있기까지 그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암흑의 시간, 그런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15분의 러닝타임동안 극을 이끌어가는 타이틀롤 김창수 역의 조진웅의 무게감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수가 된 청년 김창수로 변신한 조진웅은 모진 고문 속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진심으로 온 힘을 다해 표현해냈다.


조진웅은 처음 제작사 대표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거절을 했다는 사연을 먼저 전하며 "한참 지난 후 다시 시나리오를 봤더니 천하고 평범한 한 사람이 구국의 초석이 될 수 있는 한 청년의 이야기더라"며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많이 어려웠고, 주인공과 동일시하기 전까지는 책 속에 들어가서 동료들과 뒹구는 수밖에 없다 싶었다. 10분의 1, 100분의 1도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장 속에서 인물의 땅과 흙에 좀 더 젖어 들어가는 건 어떨까 생각해서 부딪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이 연기한 20대의 김창수를 떠올린 조진웅은 "사실 감당이 잘 안 됐다"면서 "제가 벌써 마흔 살이 넘었다. 청년 김창수의 나이보다 지금 곱절을 더 먹었지 않나. 제가 분명 (당시의 김창수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을 것이고, 더 무서운 것도 많이 봤을 것인데 막상 연기를 하려고 하니까 감당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좀 창피했다. '이 선생님은 이걸 어떻게 견뎠지' 싶었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데뷔 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조선인이지만 김창수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감옥소장 강형식으로 변신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서늘함을 선보인다.


송승헌은 "작품 결정에 고민은 없었다.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에 갈증이 있었고,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에 대한 욕심이 있던 차에 '대장 김창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다"면서 "'실제 강형식이라는 인물이 존재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민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또 "'조선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진웅과 송승헌을 비롯해 정만식, 정진영, 신정근, 유승목, 정규수,이서원, 곽동연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극 속에 조화롭게 녹아들었다. 조진웅은 "촬영 이후 함께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도 나누고 그랬다. 그립다"며 촬영 현장의 에피소드를 함께 얘기해 현장에 웃음을 전했다.

이원태 감독은 "두 배우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조진웅, 송승헌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하면서 "김창수라는 한 젊은이를 통해 절망을 이겨낸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함께 당부했다.

'대장 김창수'는 10월 19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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