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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스튜핏&그뤠잇"…'김생민의 영수증', '욜로' 사회에서 찾은 공감

기사입력 2017.09.24 00:38 / 기사수정 2017.09.24 07: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생민의 영수증'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으며 박수 속에 종영했다.

24일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 약속된 6회까지 방영하며 예정된 작별을 건넸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시작해 팟캐스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상파까지 넘어 온 프로그램. 15분이라는 짧은 편성시간에도 불구하고 매 방송 화제를 낳으며 "그뤠잇", "스투핏"이라는 유행어를 전 국민에게 감염시켰다.

6회 동안 다양한 주인공들이 영수증을 보내왔다. 학자금 대출 때문에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20대 청년부터 마트에 갈 때마다 돈을 많이 쓰는 60대 어머니까지 성별도 연령도 갖고 있는 사연도 다양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저 현재를 즐기라는 '욜로'를 외치며 여행, 먹방 일색이던 예능판에 '절약'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이유로 현재를 즐기기보다 절실하게 저축을 해야했던 사람들은 김생민의 '스튜핏'에 가슴찔려하고, '그뤠잇'에 뿌듯해했다.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유용한 팁부터 돈을 절약하지 않는 자에게 가해지는 엄벌까지 어쩌면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들은 김생민의 입을 통해 순화되어 전달됐다. 간간히 영어를 섞어 쓰고, 독특한 비유를 많이 쓰는 그의 화법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리포터 김생민과 개그맨 김생민의 장점이 합쳐진 프로그램이었다.


'영수증'에서 김생민은 단순한 경제적인 조력자에 머물지 않고, 삶 전체를 응원했다. 고민 주인공의 영수증에 담긴 절망을 함께 고민해주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며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정규 방송 6회 외에도 2회의 스페셜 방송을 확정지었다. 비록 시청률은 2%대에 머물렀지만 시청률 이상의 반향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김생민과 김숙, 송은이는 프로그램 말미에 "전 국민이 적금통장을 만드는 그날까지"라는 미래를 말한다. 아직 김생민의 '스튜핏'을 듣고 정신을 차려할 사람이 많다. 절실한 이들에게 김생민의 '그뤠잇'이 들리길 바라며 정규편성행 열차를 타길 기대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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