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문학에서 처음 열린 17일 시범경기에서 최익성의 결승 3점포로 LG를 따돌리며 승리를 장식했다.
오늘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팀은 SK였다. SK는 1회 루 클리어의 실책을 곁들이며 3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SK의 선발이던 김원형에 이어 나온 윤길현이 6회 LG에 3점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기세를 몰아 7회에 박용택이 김경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5:3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공격에서 SK는 이진영의 안타와 박재홍의 2루타, 정경배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동점으로 이끌었다.
LG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 중, 이때가 가장 아쉬웠을 것이다. 사실 박재홍의 2루타로 기록된 타구가 잘 맞은 것이기는 하지만, 공이 글러브속에 들어갔다 나왔을 만큼 중견수 이대형이 충분히 잡을 수 있던 타구였다. LG 코칭스탭에선 공이 빠진게 아웃 잡은 후의 넥스트플레이라며 가볍게 항의해 봤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중근의 안타까지 더해지며 주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 때 이번주 '사과나무'의 주인공 최익성이 등장했다. 최익성은 기대에 부응하며 좌측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결승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익성은 지난 한화전 동점 2점 홈런에 이어 오늘 결승 3점 홈런까지 날리며 팀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한편 SK의 마무리로 나온 카브레라는 156Km의 속도를 전광판에 찍어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만 빨랐던 것이 아니라 제구까지 완벽하게 되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조범현 감독을 든든하게 했다.
이로써 SK는 어제 한화에게 당한 1:11의 패를 깔끔히 씻어냈고, LG는 시범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