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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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가수' 부활 김재희 등장 "죄책감에 무대 떠났다"

기사입력 2017.09.21 22:0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부활 보컬로 활약했던 김재희가 '수상한 가수'를 찾았다. 

21일 방송한 tvN '수상한 가수'에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본드로 부활 멤버였던 김재희가 등장했다.

그는 "저와 형이 불렀던 노래다. 이 노래를 나는 떠나보냈다. 될 수 있으면 이 노래를 안하려고 했는데 원하시니까 조금만 해보겠다"며 "이런 노래라는 것만 아시게끔 하겠다"며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열창했다. 

김재희는 '사랑할수록'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엄밀히 말해 이 곡은 형의 노래다"라며 故김재기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준비하던 상황이었는데 형은 부활이란 팀에서 녹음을 하고 있었다"며 "녹음하고 오는 중간에 교통사고가 나서 형만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이어 받아 서게 됐는데 너무 미안하더라. 갑자기 형 덕분에 서는게 평생 죄인같았다. 형이 1년이라도 프로 무대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며 "가족으로서 쉽지 않은 무대였다. 죄책감과 미안함이 커서 못서겠더라. 그래서 다 떠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재희는 "부활에서 보컬로 엄청 긴장되고 부담스럽고 떨린다. 환영을 해주시니 '사랑할수록'이라는 곡을 가끔 해야겠단 생각도 든다"고 미소를 띄웠다. 

특히 김재희는 "하현우를 보고 노래를 해야겠다는 힘을 얻었다"며 "'복면가왕'에 나와 노래하는데 물건이 하나 나왔다 싶었다. 저렇게 후배가 갈고 닦아 나와서 록음악이라는 것을 펼쳐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선곡해왔다고 밝히며 하현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고, 전날 콘서트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도 하현우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그야말로 놀라운 무대도 공개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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