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6 04:34 / 기사수정 2008.11.06 04:34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훈련 기간이 짧았는데 중국 선수가 나온다기에 오기가 생겼어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3, 강원도청)은 승부사였다. 올림픽 이후 각종 행사 등으로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한데다 무릎 부상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훈련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회 5일 전부터 하루에 한 시간씩밖에 훈련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중국 선수에 밀리면 어쩌나 하고 오기가 발동하기 시작했다."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에서 역도 세계 최강인 중국을 넘어섰는데 아시아대회에서 그것도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물러서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인상에서는 155kg을 들어올린 중국의 리 하이를 앞서기 위해 3차 시기에서 1kg을 더 신청하게 됐고 결국 가볍게 이를 들어올리며 기분 좋게 1위를 차지했다.
용상에서 월등한 기록 차이로 역시 1위를 차지하고, 합계에서도 1위를 차지한 사재혁은 "생각보다 많이 들어올렸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마지막 시기는 몸을 챙기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출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배영과의 맞대결에 대해서 그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고 맞대결 의식도 전혀 없었다."라면서 "배영이 형이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해주며 좋은 분위기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사재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세계선수권에 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면서 "특히 세계선수권 우승과 함께 세계신기록에도 도전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