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가두리' 윤다훈, 조정치, 최대철의 극과극 일과표가 공개됐다.
12일 첫 방송된 KBS 2TV '가두리-남편갱생프로젝트'에서는 조정치와 윤다훈, 최대철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윤다훈은 "48시간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화들짝 놀랐다. 폭탄주 68잔을 마실만큼 술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함께 입소한 조정치도 술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조정치는 평소 작업실에서 혼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혀 아내 정인을 충격에 빠트렸다.
두 사람이 지내게 된 경산북도 영주시 장수원마을은 술이 아예 없는 곳이었다. 술을 파는 가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장수원마을은 금주, 금연 마을로 꼽히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윤다훈은 황당해 하며 "알았다면 술을 가져 왔을거다"라고 후회했다.
윤다훈과 조정치는 48시간 금연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금주를 선언했다. 조정치는 "금주를 실패하게 되면 아내가 원하는 것을 사준다. 한도는 없다"라고 밝혀 정인을 화색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윤다훈과 함께 "미션에 실패할 경우 석달간 금주를 하겠다"라는 것을 공약으로 결정했다.
다음날, 가두리 마을에는 배우 최대철이 찾아왔다. 그 역시 세번째 멤버. 최대철도 자타공인 주당이었다. 그는 "어릴적부터 술을 많이 마셨다. 담배는 없어도 술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들이 정해준 목표를 확인하게 된 세 사람은 벽에 붙어있는 일과표를 확인했다. 윤다훈의 일과표는 아침 6시 후 기상 후 된장찌개를 만들고, 반려견과 1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윤다훈의 딸 남경민은 "평소 키우는 반려견이 지나가며 똥을 싸도 치우지 않는다. 지금 아빠가 사정상 혼자 잘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일과표를 짠 이유를 밝혔다.
반면, 조정치에게 주어진 숙제는 밥 다 먹고 빈그릇 털기, 하루 만보 걷기, 휴대폰 절대 사용 금지였다. 아내 정인은 조정치에 대해 "규칙적으로 먹거나, 규칙적으로 자지를 않는다. 다들 아시다시피 눕는걸 너무 좋아한다. 보고 있으면 다들 동감하지 않느냐. 답답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정치는 자신의 오전 일과표에서 '만보 걷기'를 보고 경악했다. 조정치는 "제 아내가 그런 균형 감각이 없다. 나라는 사람이 소화 할 수 있어야 하는데..."라고 투덜댔다. 반면 정인은 이재룡에게 만보를 걸으려면 평균 4시간 정도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힘든 건줄 몰랐다"라며 화들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배우 최대철에게 주어진 숙제는 녹용 챙겨먹기. 후식으로 과일 꼭 먹기. 틈 때마다 쉬기였다. 최대철의 해야할 일이 공개 되자 분위기는 싸해졌다. 너무나도 편한 일들이었던 것.
최대철의 일과표의 공개에 VCR을 보던 윤다훈의 딸과 정인 역시 당혹스러워했다. 최대철의 아내에 "최근 드라마를 촬영하느니라 쉬지를 못했다. 좀 늘어지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유를 털어놓았고, 최대철의 기상 시간이 8시라는 것을 확인한 조정치와 윤다훈은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다.
이어 최대철은 조정치와 윤다훈이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에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아내를 향해 "일정표를 왜 그렇게 짰다. 다훈 형님에게 민망해서 죽을 뻔 했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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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