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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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레베카' 루나 "선한 영향력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7.09.10 14:51 / 기사수정 2017.09.10 14: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에프엑스 루나는 아이돌 배우라는 선입견을 벗고 뮤지컬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에서 나(이히) 역을 맡아 극에 녹아들고 있다. 

“아이돌이 공연하니 보러 가자는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보러가지 말자고 하는 시대잖아요. 관객이 옥주현 선배나 대배우들을 보러 오다 절 봤는데 ‘괜찮은 애로 성장했구나. 사랑스럽네’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돌 가수라서 등한시하는 관객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줄까 걱정도 돼요.

다 날 욕하는 것 같았어요. 뮤지컬을 시작할 때 저에 대한 시선이 맨덜리 저택에 온 ‘나’와 비슷한 것 같아요. 배우들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창법도 다르고 다른 일정으로 체력관리도 못 하는 모습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몸이 아픈 날에는 자괴감도 생기고 뮤지컬 배우로 자격이 없나 했는데 그 모습 자체가 이히더라고요. 들뜨지 않게 연기로 적용해보려고 했어요.“

과거 뮤지컬 배우가 될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딜레마와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단다. ‘레베카’로 행복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그만큼 캐릭터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다. 루나는 “‘레베카’가 너무 싫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도대체 어떤 역할이길래 내 머릿속을 힘들게 하는 걸까. 성화 오빠가 ‘네가 레베카보다 완벽한 여자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레베카보다 키가 작고 뚱뚱하고 못생겼는데 어디를 봐서 더 나을 수 있을까 고민됐죠.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까 생각하며 노력 중이에요.

관객의 리뷰나 후기를 찾아보기도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보는 사람보다 제가 불편한 작품은 처음이라 많이 배워요. 이런 작품을 만나야 성장할 수 있다고 해요. ‘레베카’ 넘버와 빨리 친해져야죠. 어려워요. 10월 5일부터 로딩이 끝나지 않을까요.(웃음) 추석 때부터 로딩이 될 것 같아요. 오늘부터는 떨지 않는 걸 연습해보려고 해요.”


나중에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이 열연하는 댄버스 부인 역을 해보고 싶지 않으냐고 질문했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나’가 좋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자신만의 목표와 일치하기도 한다.

“댄버스를 해보고 싶긴 해요. 노래도 좋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잖아요. 그런데 저와는 안 맞는 것 같아요. 감성적이어서 못된 역할보다는 좋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작품에 영향을 받는 타입이어서 댄버스보다 ‘나’가 좋아요. 이러다 악역하면 어떡하죠. 괜히 얘기했나. 하하. 어찌됐든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요. 저 역시 기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어요. 살면서 지칠 때 ‘아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제 삶의 모토가 그렇거든요. 지금은 업앤다운이 심해지고 걱정도 많아 우울모드긴 한데 밝은 게 좋아요.”

‘레베카’를 통해 롤모델이 생겼다고 한다. 호흡을 맞추는 반 호퍼 부인 역의 김나윤을 언급했다.

“김나윤 선배는 인생 자체가 배우예요. 말하는 것부터 살아가는 것까지 반 호퍼화 시켜요. 색깔이 많은 배우인데 저 역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른 배우에게도 이런 열정을 일으켜주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이때까지 봤던 배우 중에 최고예요. 어떤 공연을 봤을 때 배우가 멋있어서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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