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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다이아몬드, 치열한 5강 경쟁 증명한 명품 투수전

기사입력 2017.09.09 19:44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 선발투수가 경쟁 상대답게 팽팽한 투수전을 보였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7승64패1무로 2연패 탈출했다. 반면 넥센은 66승64패2무로 4연패 수렁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승패는 갈렸지만 넥센 앤디 밴헤켄, SK 스캇 다이아몬드의 양 팀 외인 선발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밴헤켄이 7⅓이닝 1실점, 다이아몬드가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115구씩을 소화했다.

다이아몬드는 1회 초이스에게 허용한 홈런이 아쉬웠을 뿐 이후 깔끔한 피칭을 했다. 2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다이아몬드는 특히 5회 김민성과 허정협,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하위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6회에는 이정후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서건창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초이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다이아몬드가 던진 115구는 자신의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7월 11일 문학 LG전에서 113구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밴헤켄 역시 한 점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7⅓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넥센이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면서 불펜 소모가 많았던 만큼 이날 밴헤켄의 역투는 빛났다. 적지 않은 나이의 베테랑 밴헤켄에게서 책임감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선 탓에 그 누구도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순 없었다. 하지만 두 투수가 보여준 역투는 현재 넥센과 SK가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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