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민우혁의 할머니의 사랑에 울컥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민우혁이 할머니의 보청기가 고장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민우혁은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청각 검사를 위해서였다. 검사가 시작되자 민우혁의 할머니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반면, 민우혁은 검사를 받는 할머니의 모습을 말 없이 지켜봤다. 그는 할머니가 의료진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자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천천히 설명을 해주고, 할머니가 소리에 반응을 하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진료실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의사와 함께 보청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민우혁은 새로운 보청기가 나왔다는 것에 호감을 보였지만, 할머니는 그 반대였다. 할머니는 민우혁이 자신에게 새 보청기를 사주려는 것을 눈치챈 듯 "왼쪽은 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녀는 "지난번에는 어버이날에 나라에서 해준다고 해서 따라 왔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많이 후회했었다"라고 자신을 속인 민우혁을 괘씸해했다.
민우혁은 할머니의 완강한 태도의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소 민우혁의 할머니는 힘들게 번 돈을 자신에게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것. 민우혁은 왼쪽 귀에 보청기를 끼운 후 "테스트를 하는 것 뿐이다"라고 둘러댔지만, 할머니는 민우혁의 손을 뿌리친 후 보청기를 빼버려 민우혁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결국 민우혁의 할머니는 새로운 보청기를 사지 않았다. 민우혁은 "할머니의 마음을 알지만 그래도 내 마음인데 너무 완강히 거절해서 서운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민우혁은 할머니와 함께 데이트를 즐겼고, 식사 중인 할머니에게 "할머니 내가 돈 쓰는게 싫으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민우혁의 질문에 할머니는 "난 해준게 없는데 받기만 한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할머니의 답에 깜짝 놀란 민우혁은 "나를 키워준게 얼마인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서운해 지려고 그런다"라고 정색했다.
민우혁은 할머니에게 안마의자, 침대 매트리스 등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나열했지만, 할머니는 전부 거절했다. 많은 대화 끝에 두 사람은 휴대폰을 사기로 했고, 이후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민우혁을 방으로 불러 옷 사입으라며 통장 하나를 건넸다.
할머니가 건넨 통장을 본 민우혁은 인터뷰를 통해 "그 자리에서 열어보지 못했다. 열어보면 무너질 것 같았다. 기초 연금을 모으는 통장이더라. 그걸 안쓰고 모으신거다"라며 할머니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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