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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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지원 읍소한다"…이승환의 무모한 도전(종합)

기사입력 2017.09.06 15:34 / 기사수정 2017.09.06 17:45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이승환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이승환 X CJ문화재단 인디음악 활성화' 공동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승환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CJ가 인디 뮤지션을 지원해왔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 판을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인디 밴드들이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고, 내가 이 판을 시작하게 되면 화제성을 가지게 되고 인디 밴드들이 성공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꿈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대기업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고 순수성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 아이엠낫은 "기쁨보다 두려움과 부담이 좀 많았다. 그러나 이승환이 확고하게 도와주셨다"라며 이승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요즘 많은 인디밴드들이 거대 기획사 투자나 제휴를 통해서 일하고 있다. 과연 인디 레이블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환은 자신이 생각하는 인디의 정의에 대해 "주류의 음악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인디 가수라 불러야할 것 같다. 그들이 주류 음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엠낫이라던지 하드록 등을 하는 친구들을 인디로 분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행을 맡은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이제 '인디'라는 단어는 용도 폐기해야 하지 않나 싶다. 볼빨간 사춘기, 십센치 등을 인디밴드로 구분해야 하는 잣대는 없다. 현재 단어와 내용의 괴리가 있다. 이제 그냥 '싱어송라이터' 등으로 단순하게 이야기하는게 설명하기 쉬울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승환은 아이엠낫과 합동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분도 없고, 막역한 사이는 아니다. 그냥 '이렇게 잘하는 친구들은 큰 무대에 서야 마땅하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환은 "국카스텐의 선전을 굉장히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수요가 생기고 일이 많아 졌다고 한다. 유통기한이 길지는 않았지만, 큰 규모의 공연이 서는 친구들은 누구나 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환은 "스타 플레이어가 있으면 그 씬 자체가 흥하기 때문에 많은 스타가 나오길 바란다"며 인디씬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힙합이 이렇게 대중화된 것은 '쇼미더머니'의 힘이 컸다. 어린 친구들도 자주 보고 클립이 유튜브에 돌아다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면 (아이엠낫의 성장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최근 이승환은 신곡 '돈의 신'을 발매하며 동시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이슈와 함께 이승환의 이번 프로젝트 역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드림팩토리 측은 '돈의 신'이란 곡에 대해 "MB를 위한 노래다. 돈에 대해서는 물러섬이 없는 MB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설명해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다.

이승환은 "'돈의 신'은 이슈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수상한 일이 있다. 실시간 검색어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봤다. 각하의 의도대로 돼 분하게 생각한다. 뉴스 프로그램 출연도 논의 중이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이승환은 "개인적인 상황을 말하긴 그렇지만,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반대 콘서트를 연 이후 행사도 1년에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수입이 많지 않다. 때문에 대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 내가 읍소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대중이 내 말을 들으려하지 음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민스럽다. '돈의 신'을 하면서 그 분의 악의 장벽에 막혀버리면서 주진우 기자에게 '지친다'는 말을 했었다. 늘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고, 난 일개 가수고 국민의 한 사람이다. 요즘엔 내적 갈등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승환과 젊은 창작자 지원사업을 하는 CJ문화재단은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 인디 뮤지션 공연지원 프로젝트 '프라지트(FRAZIT)'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이엠낫은 오는 10월21일 '아이엠낫 FLY' 콘서트를 연다.

won@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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