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저 △△의 ○○인데요~", "네? 누구요? 그런데요?"
JTBC '한끼줍쇼'에만 가면 '톱스타' 타이틀이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 배우라면 기본적으로 자신의 대표작을 줄줄이 나열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최대한 어필해야하고, 가수라면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굴욕을 맛본 톱스타들의 민망한 순간을 다시 한 번 돌아봤다.
◆ "아저씨 이름 알아?" "조세호 씨?"...강호동이 조세호가 됐던 날
아이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이면서 '소통왕'의 모습을 보여준 강호동이 한 소녀에게 굴욕을 당했다. 초인종을 눌러 밥 한 끼를 요청하기 위해서 찾은 집에서 한 소녀가 문을 열고 나왔다. 강호동은 소녀를 보자마자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저씨 이름 알아?"라고 물었다. 소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세호 씨...?'라고 답했다. 너무도 당연하게 강호동을 향하 조세호라고 말하는 소녀의 모습에 모두가 빵 터졌고, 강호동은 "조세호는 또 처음"이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 "장수원이 누굽니까?!"...역대급 문전박대
장수원이야말로 '역대급 문전박대'가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젝스키스로 활동하면서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던 때에 '한끼줍쇼'를 찾았던 은지원과 장수원. 하지만 한끼를 얻어먹기란 녹록치않았다. 실패의 연속 속에서 초인종을 눌렀던 장수원. 급한 마음에 바르게 자기 소개를 하고 긍정의 대답을 기다리던 장수원에게 돌아온 말은 격앙된 아주머니의 "장수원이 누굽니까!?"라는 대답이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문전박대를 당했던 이경규과 강호동도 이런 반응은 처음 인 듯 당황했고, 뒤늦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이정도면 역대급"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 "저 이경규입니다" "네, 그런데요?"...예능 대부의 굴욕
한끼를 얻어먹는데에 예능대부도 굴욕을 피할 수 없었다. 데뷔 37년차 이경규도 한끼 앞에서는 "안녕하세요. 개그맨 이경규라고 합니다"라고 또박또박 자기소개를 해야했다. 이경규가 자기 소개하면 함께 식사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경규라는 사실에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미안한 기색을 보이며 거절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이날 이경규는 자기소개에도 불구하고 "네, 그런데요?"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답을 들었고,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이경규의 당황해하는 모습에 박장대소해 시청자들도 빵 터지게 만들었다.
◆ "저 소녀시대 윤아인데요" "....뭐야"...이런 대접은 처음
소녀시대의 윤아도 문전박대를 피하지는 못했다. 윤아는 모르는 집의 초인종을 누르는 것을 걱정했다. 조심스럽게 초인중을 누르고 반응이 있을 때까지 긴장하던 윤아는 초인종 너머로 반응이 들리자 "안녕하세요~ 저 소녀시대 윤아인데요. 혹시 저 아세요...?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잠깐의 침묵과 함께 "...뭐야"라는 말. 그리고 더이상 윤아의 말을 듣지도 않고 수화기를 끊어버렸고, 윤아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윤아는 조금 전 상황을 스스로 재연하면서 곱씹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 엑소, 바위 위에서 '으르렁' 라이브..."그렇게 불러선 안돼~"
제주도 해녀분들 앞에서는 엑소가 다 무슨 소용이랴. 당시 엑소의 멤버 수호와 찬열은 여름특집 2탄에 출연해 제주도에서의 한 끼에 도전했다. 하지만 '6년차 톱아이돌' 엑소도 해녀분들 앞에서는 그저 얼굴 모르는 젊은 청년일 뿐이었다. 특히 엑소는 해녀분으로부터 숟가락을 돌려받기 위해서 바위 위에서 '으르렁' 라이브를 들려줬다. 하지만 해녀분들은 "박수를 쳐야 되는지..."라고 애매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불러서는 숟가락을 못 줘~"라면서 엑소를 쥐락펴락해 큰 웃음을 줬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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