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①] "팩트제일·진실보도"…'아르곤', 세상에 외친 날선 메시지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진실 앞에 물러서지 않는 아르곤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4일 첫 방송된 tvN '아르곤'에서는 김백진(김주혁 분)이 해명시 미드타운 붕괴사고에 대해 보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백진은 방송사 사장과 연이 있는 성중교회 비리를 보도한 이유 등으로 '아르곤'의 시간대가 변경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아르곤' 막내로 들어온 계약직 기자 이연화(천우희)와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이연화는 파업 참여를 이유로 해고된 기자들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특채로 채용된 계약직 기자였다. 김백진에게는 반갑지 않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연화는 평소에 동경하던 '아르곤' 팀에서 인정받기 위해 발로 뛰었다. "팩트가 부족하다"라고 외치는 김백진에 말에 따라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후 '아르곤' 팀은 미드타운 붕괴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취재를 이어갔고, 이근화(이경영)의 만류에도 관련 탐사보도를 진행한다. 결국 '아르곤'의 보도 내용이 진실로 들어나면서 팩트가 승리했다.

이날 김주혁과 천우희는 김백진-이연화로 뭉쳐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 속 살아있는 팩트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수많은 유혹과 헷갈림 속에서도 진실보도를 위해서는 결국 첫째도, 둘째도 팩트체크가 제일 우선시 되어야함을 시사했다.

또 김주혁은 앵커로서 뉴스를 마무리 할 때면 "진실 앞에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실천한다. 회사의 방침과 부딪힐 때면 현실적인 고민에 놓이지만 결국 정의를 택한다.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특히 거대권력이 아닌 현실적인 사건 현장을 다뤄 공감과 설득력을 높였다.

'아르곤'을 보고 있노라면, 사고에 대한 팩트 체크, 파업을 한 기자들의 부당해고,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던 시기 등 실제로 있었던 몇몇 사건들이 자연스레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흡사 진짜 뉴스를 보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또 단순히 기자의 삶을 다룬 게 아닌, '탐사보도'라는 영역 안에서의 기자들을 다뤄 기존의 기자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또 무엇보다도 8부작에서 오는 빠른 전개도 몰입을 높인다. 일명 '고구마'가 없다. 매 장면마다 뿌려지는 '사이다'는 기존의 세상에서 느낀 답답함을 한 번에 뚫어준다.

첫회에서는 결국 김주혁-천우희의 팩트체크, 즉 정의가 승리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르곤' 역시 이제 시작이다. '팩트 제일 주의'를 외친 '아르곤'이 앞으로도 그 팩트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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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