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언니는 살아있다' 속 민들레를 통해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을 드러낸 장서희의 반전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제대로 터졌다.
최근 장서희는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 게스트로 출연해 '역대급 몰래카메라'를 펼치면서 단숨에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여배우의 '피 토하는' 몰래카메라 콘셉트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에 '인생술집' MC를 맡은 신동엽은 장서희를 향해 '돌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인생술집' 속 엉뚱한 모습에 장서희는 "그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난치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인생술집' 작가님하고 사전미팅을 할 때 '다들 그냥 술만 마시고 이야기만 하던데 그런 것 말고 재밌는 것 없을까'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몰래카메라를 하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했어요. '인생술집' MC분들이 다들 너무 눈치들이 빠르시잖아요. 그래서 정말 비밀로 하고 진행을 했죠"라며 '역대급 몰래카메라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 피 토하는 몰래카메라는 제가 예전에 친구들에게 한 번 했던 거였어요. 친구들과 파티를 할 때 그 몰래카메라를 했었는데, 당시에 친구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근데 저는 그런 상황이 너무 재밌어라고요. 그래서 이런 몰래카메라면 '인생술집' MC분들도 속을거라는 생각을 했죠. 신동엽·김희철 씨도 처음엔 진짜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유라 씨는 너무 놀라서 끝까지 그게 몰래카메라인 줄도 몰랐고요.(웃음) 몰래카메라는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어요. '인생술집' PD님도 굉장히 만족하셨어요. 아이템이 쇼킹했으니까요. 신동엽 씨가 저한테 '돌아이'라고 했는데, 원래 '똘기'가 좀 있어요.(웃음)"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장서희의 뜻밖의 '똘기'를 보고있으니 예능에서 너무 탐낼만한 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니나 다를까 '인생술집' 출연 이후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장서희는 현재 '언니는 살아있다' 촬영으로 스케줄을 맞추지 못해 출연을 할 수 없게 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예능을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장서희는 "혼자 살고 계신다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시면 정말 화제가 될 것 같다"고 하자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만 집에서도 혼자서 정말 잘 논다"며 웃었다. "집에서도 혼자 정말 잘 놀아요. 그리고 친구들하고도 정말 재밌게 놀고요. 주량은 소맥(소주+맥주) 5잔 정도예요. 술을 못 마시는 편에 속하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꼭 게임을 하고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재밌게 잘 놀아요. 밍숭맹숭한게 싫더라고요."
장서희는 이런 자신의 실제 성격과 스타일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어쩌면 제가 결혼을 아직 안 했을 수도 있어요. 돌발 행동을 잘 하거든요. 굉장히 엉뚱해요. 처음엔 저를 여성스럽게 보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작품이 끝나면 국내든 해외든 무조건 떠나야해요. 그래서 어디 안주하고 소속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결혼도 어찌보면 어디에 소속이 되는 거니까요. 그걸 잘 해낼 것이라는 자신이 아직 없어요. 다행히 시대를 잘 만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데 결혼을 안하면 이상하게 보고 하자가 있다고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니까. 정말 잘 해낼 수 있다는 각오가 없다면, 안하는 것이 나은 것 같아요. 결혼은 책임감이 엄청 따르는 것이니까요. 제가 아직 철이 없어요. 장난치는 것 좋아하고, 소녀같은 꿈을 꾸기 때문에. 그렇다고 제가 독신주의자는 아니예요. 저와 코드가 맞는 남자분을 만나면 장난을 치면서 살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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