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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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의 추억, 박지성을 기다리는 구디슨 파크

기사입력 2008.10.24 03:00 / 기사수정 2008.10.24 03:00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이 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오는 25일 밤(한국시간) 에버턴 원정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최근의 상승세를 살려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지난 주말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주중에 열린 셀틱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10분간 교체 출전하며 몸을 풀었다.

첼시전 득점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이 그 어느 때보다 두터워 졌다는 점과 셀틱과의 경기에서 체력을 비축한 만큼 에버턴전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 구디슨 파크(Goodison Park), 데뷔전의 추억

이번 경기가 열릴 장소는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Goodison Park)다. 1892년에 지어진 이곳은 잉글랜드 최초의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약 4만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구디슨 파크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박지성에게도 남다른 추억이 있는 곳이다.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에버턴 원정경기를 통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박지성의 개막전 선발 출전은 조금 의외였다. 리그 적응을 위해서 교체 출전을 통해 차츰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과감히 박지성은 선발 출전시켰다.

물론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주전급 윙어들이 컨디션 난조와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박지성에겐 분명 기억에 남을만한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이후 박지성은 구디슨 파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에 박지성이 에버턴 원정에 나설 경우 지난 2005년 데뷔전 이후 약 3년 만에 구디슨 파크를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 '최다실점' 리그 16위, 박지성에겐 기회

올 시즌 에버턴의 행보가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빅4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에버턴은 8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2승 2무 4패(승점 8점) 리그 16위에 처져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스토크 시티전 3-2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리그 최다실점(18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캐슬과 토트넘 핫스퍼 보다 많은 실점률을 보이고 있다.

에버턴으로선 하필 최악의 순간에 상승세의 맨유와 만나게 됐다. 에버턴은 지난 3년 간 홈에서 한번도 맨유를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2006/07시즌엔 다잡은 경기를 2-4로 역전패하며 맨유의 리그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박지성에게 첼시전 이후 두 번째 골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경기당 2.25의 실점률을 보이고 있는 에버턴의 수비진을 감안할 때 충분히 득점을 노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박지성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가 됐다. 당시 구디슨 파크가 박지성에게 잉글랜드 축구의 맛을 처음 느끼게 해줬다면 이젠 지난 3년 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박지성을 보여줄 차례다.

* 경기일정

10월 25일(토) 밤 8시

에버턴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BC-ESPN 생중계)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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