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김생민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남다른 근검절약 정신을 보여주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김생민을 향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김구라의 행동에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김생민이 조민기, 손민아, 김응수 등과 함께 출연했다. 연예계에서 '근검절약'의 1인자로 꼽히는 김생민은 최근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으로 방송활동 20년만에 지상파에 입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날 출연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방송에서 김생민은 몸에 배어있는 절약정신과 더불어 '짠돌이 어록' 등을 언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함께 공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날 '라디오 스타' MC진은 물론이고 함께 나온 패널까지 이런 김생민의 모습을 의아해하면서 "(좋은 것을 가진 남을 부러워하는) 본능이 없느냐" "그렇게 아껴서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은 뭐냐" "지금 하고 싶은게 뭐냐" 등의 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시청자들은 김구라의 행동을 더욱 비난했다. 시청자들은 김생민의 이야기에 김구라가 불만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하는 중간중간 습관처럼 나오는 손가락질까지 더해져 보기에 굉장히 불편했다는 평.
특히 김구라는 방송 초반에서부터 김생민을 향해 "짜다고 해서 철이 든건 아닌 것 같다. (김생민의 이야기가 담긴) 대본을 보면서 짜지만 왜 이런 행동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옷을 빌려 입었다던가, 신동엽한테 100원도 쓴 적이 없다고 하는 것 등 그런 것을 주변에 자랑하듯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철이 들었다고 해야하는건가 싶다"고 비꼬았다. '라디오스타'에 출연으로 긴장해 손까지 떨며 물을 마시뎐 김생민의 모습 바로 뒤에 이어진 김구라의 지적이라 더욱 그랬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이 나간 후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김생민을 조롱하듯이 말한 김구라의 행동을 비난함과 동시에 '라디오스타' 게시판을 통해서 김생민을 향한 사과와 더불어 MC 퇴출을 요구한다는 글까지 올리고 있는 상황. 다음 아고라에서도 '김구라 라스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현재 무려 1만명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동참한 상황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라디오 스타'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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