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기 비결이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언니 동생 같은 캐릭터 덕분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간지러운 곳 시원하게 긁어드릴 수 있는 연기 보여드릴게요”
배우 박진주가 영화 ‘써니’ 멤버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그 영화가 그녀의 데뷔작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터. 영화에서 그가 보인 차진 연기는 능숙함을 넘어서 베테랑 연기자와 비교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 단번에 수많은 팬을 양산하기에 충분했다.
인상적인 데뷔를 훌륭하게 마친 이후 ‘냄새를 보는 소녀’, ‘유미의 방’, ‘질투의 화신’ 등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작을 소화해낸 그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홍진주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리고 곧이어 ‘써니’의 감독이었던 강형철 감독과 영화 ‘스윙키즈’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고.
생애 첫 화보를 bnt와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설렌다는 말로 말문을 연 그는 말 한마디에도 사랑스러움이 배어나는 배우였다.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촬영을 마친 그는 현재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에 한창, 이어 ‘써니’의 감독이었던 강형철 감독의 영화 ‘스윙키즈’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바쁜 근황을 알려왔다.
한창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의 촬영장 분위기를 묻자 “다들 성격이 좋아 서로 농담도 주고 받으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연희에 대해서는 “정말 착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는 말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수에 견줄 만한 가창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특히 판소리 ‘오나라’ 열창에 대해 “내가 봐도 잘했다”며 웃어 보였다. “따로 배운 건 아니고 대학생 때 장기자랑으로 한번 해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장기가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다”며 다시 한번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친하게 지내는 (이)하늬 언니의 권유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나에겐 정말 은인 같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스스로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 포인트를 묻자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언니 동생 같은 이미지를 대중들이 친숙하게 여겨주는 것 같다”며 “종종 배우지망생들로부터 SNS를 통해 ‘언니를 보며 다시 연기가 하고 싶어진다’는 메시지를 받는다”면서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로 서른 살을 맞이한 그에게 20대 때와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훨씬 더 큰 책임감과 또 그에 비례하는 여유를 느낀다”면서 “예전에는 작품이 끝날 때쯤이면 다음 작품이 없을까봐 우울하고 힘들었다”면서 배우로서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전보다는 훨씬 복잡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오히려 재미를 느낀다”고 답한 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간지러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드릴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상형으로는 “대화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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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