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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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 전북의 패배, 6강 PO 다툼은 혼전으로

기사입력 2008.10.19 18:25 / 기사수정 2008.10.19 18:25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상승세를 타던 전북현대의 6강 진입은 쉽지 않았다.

전북은 19일 펼쳐진 K-리그 22라운드 전남 드래건스의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광양에서의 6년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패한 전북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차이로 뒤진 7위를 기록했다. 전북이 무승부라도 기록했으면 울산에 3-0으로 패한 인천과 승점이 같아지며 골득실 차이로 6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
 
반면 전남은 전북의 정규리그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전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위 인천과의 승점을 4점으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전반전은 전북의 페이스였다. 전북은 초반부터 세차게 전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최태욱과 김형범이 양쪽 측면으로 계속 침투해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또한, 중앙에서 루이스의 볼 배급 계속되며 전남의 수비진은 곧 골을 허용할 것 같았다. 그러나 전남은 정인환과 헤나또의 멋진 수비와 골키퍼 염동균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전반 29분 이현승을 빼고 정경호를 투입했다. 이에 오른쪽 측면에 있던 최태욱이 조재진 뒤로 자리를 옮겼고, 왼쪽 측면의 김형범이 오른쪽으로 가고 정경호가 왼쪽으로 들어왔다.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은 곧이어 빛났다. 전반 33분 김형범이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 있던 정경호가 공의 방향을 바꾸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전북에 밀린 전남은 후반에 슈바와 곽태휘를 투입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또한, 미드필더진의 핵심 송정현을 빼면서 수요일 수원전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바와 곽태휘의 투입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빛났다. 슈바와 곽태휘, 고기구 이 세 명의 185cm가 넘는 장신들이 전북의 골대를 위협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태욱을 빼고 강민수를 넣으며 장신들의 공격에 장신 수비수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의 실점은 세트피스가 아닌 다른 상황에서 발생했다. 후반 19분 전남 주광윤의 돌파를 신광훈이 제지하면서 몸싸움을 벌였다. 신광훈이 어깨로 미는 순간 주광윤은 더욱 치고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신광훈이 어깨로 주광윤의 등을 밀어버리게 됐다. 순간 주심의 휘슬은 울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20분 키커로 나선 슈바는 오른쪽 구석에 공을 찼고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는 방향을 읽었지만 막아내지는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실점을 하자 정훈을 빼고 바로 다이치를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번 무너진 전북의 수비진은 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23분 전남은 강민수가 볼처리에 실수한 틈을 타 전남의 김민호가 재빨리 가로채 골문 앞에 있던 고기구에게 크로스했고 고기구는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남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며 오히려 전북을 압박했고, 전북은 찬스마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결국 전남에 지고 말았다.

결국, 장소만 바뀌어 벌어진 11일 만의 호남더비에서 전북은 2연패를 했다.
 
전남이 전북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6위 싸움은 인천, 전북, 제주, 경남, 대구, 전남 6개 구단의 혼전으로 바뀌었다.


 
전북은 25일 인천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3라운드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의 승자는 6개 구단과의 6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그러나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6위 경쟁의 혼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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