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7
연예

[데뷔24주년③] "뮤지션들의 뮤지션"…유영진, SM 서열 1위의 위엄

기사입력 2017.08.25 07:40 / 기사수정 2017.08.25 07:1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993년 계약 후 무려 24년을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유영진은 회사의 수장 이수만 회장을 제외하고 회사 내 서열 1위다. 가장 오래된 순의 서열도 그렇고, SM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공을 세운 순으로도 최정상의 위치인 것.

유영진은 일찍이 SM 아티스트들의 우상이었다. 특히 H.O.T. 메인보컬 강타는 작은 연예기획사였던 SM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영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당시 '그대의 향기'로 R&B 대표가수로 유명했던 유영진의 활약 덕에 H.O.T.의 메인보컬 퍼즐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 전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H.O.T.의 방향성과 콘셉트를 잡은 유영진이기에, 활동 이후에도 다섯 멤버들에 큰 영향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영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그룹 중 하나인 신화 이민우는 유영진 덕택에 작곡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대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작곡을 독학했던 유영진이기에 이민우에게도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고도 작곡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고. 때문에 이민우는 5집 수록곡 'Free' 이후 자신의 솔로 앨범은 물론 신화 앨범에도 자작곡을 수록해 뮤지션으로서의 영역까지 넓혔다. 단순히 남이 주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에서 벗어나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었던 계기다.

유영진과 'Tell Me(What Is Love)'로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던 엑소 디오도 데뷔초부터 유영진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유영진이 데뷔한 해에 태어난 디오지만,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영진의 곡으로 데뷔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특히 두 사람은 각자의 팬들 사이에서 음색이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이에 힘입어 'Tell Me(What Is Love)'를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같은 멤버 찬열도 한 방송에 출연해 "유영진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3집의 수록곡 'Unconditional Kismet'까지 언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밴드를 하고 싶던 찬열에게 유영진의 목소리와 음악 세계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SM 아티스트 뿐 아닌 뮤지션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가수 휘성은 "내 보컬의 원류가 유영진"이라며 "내게 신과도 같은 존재"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란 후배 보컬리스트들은 유영진의 음악과 목소리에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레 말할 정도로 존경을 담아 이야기한다.


엑소 'Baby Don't Cry'의 작곡에 참여한 작곡가 앤드류최 역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에 유영진을 선정해 "한국 R&B의 시초였다. 그렇게 잘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며 유영진의 소울풀 창법과 음색에 팬심을 드러냈다.

이수만과의 인연을 꼭 이어나가겠다는 생각에 자진 종신계약을 맺고 SM엔터테인먼트에 입성한 유영진. 24년간 SM 서열 1위의 위엄을 지켜온 그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