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을 맡아 열연한 최민수는 24일 드라마 측을 통해 “먼저 지금까지 ‘죽어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그리고 모든 스태프와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전했다.
최민수는 "이번 작품은 제 스스로에게도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모든 장면 하나 하나가 고민의 연속이었지만 시청자 분들의 성원과 동료 배우,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아마도 저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은 작품이기에 제 스스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죽어야 사는 남자’는 끝나지만 한동안은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겠죠.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보는 동안만큼은 통쾌하게 웃으시면서 즐기셨길 바라봅니다”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코믹 연기로 드라마에 힘을 보탰다.
첫 번째 명장면으로 꼽힌 것은 바로 진짜 딸 ‘지영 A’(강예원)과의 장터 데이트 장면이다. 우연히 만난 ‘지영 A’에게 가이드를 부탁한 백작(최민수)은 압달라(조태관)과 함께 실로 오랜만에 그토록 먹고 싶었던 불닭발, 번데기 등을 흡입하며 연신 “아이 러브 잇”을 외치는가 하면, 불닭발의 얼얼한 매운맛에 단무지를 혓바닥에 올리는 등 최민수이기에 가능했던 고품격 잔망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투척했다. 여기에 오랜만에 맛본 한국의 매운맛으로 인해 갑작스레 찾아온 화장실 신호로 안절부절 못하며 다리를 꼬는 등 얼굴 표정을 넘어서 온 몸으로 표현한 상황에 딱 들어맞는 최민수표 연기는 그의 깊은 연기 내공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지영 A’가 자신의 친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사위 ‘강호림’(신성록)을 향해 백작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이 두 번째 명장면으로 꼽혔다. 당당히 회사로 찾아가 ‘호림’을 끌고 나온 백작은 자신이 ‘지영 A’의 진짜 아빠라는 사실을 밝히고 터져 나오는 분노의 끝에 결국 작은 교통 사고까지 당하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백작의 분노 게이지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급기야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호림’의 위에 올라타 멱살까지 잡게 되었던 것. 이 장면에서는 코미디를 베이스로 한 장인과 사위의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가 빛을 발했다.
마지막으로 꼽힌 명장면은 바로 딸 ‘지영 A’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고 싶은 여리디 여린 아빠로서의 백작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일명 ‘꾀병 백작’ 장면이다. 갑작스레 쓰러진 백작을 위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김밥을 싸서 방문한 딸 앞에서 어린아이 마냥 일부러 더 아픈 척 연기를 하는 모습은 35년 만에 찾은 미안함과 애정이 전달됐다.
24일 오후 10시 23회, 2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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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