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8 16:57 / 기사수정 2008.10.18 16:57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7)이 이번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기 위해 나선다.
최근 박지성은 두 차례 A매치 경기에서 첫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빅리거답게 실력과 리더십을 모두 보여주며 침체기에 있던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끈 박지성은 이제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소속팀 맨유로 돌아왔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서서히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맨유는 오는 주말 김두현의 소속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을 시작으로 셀틱, 에버턴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리그 8위에 올라 있는 맨유에게 이번 3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라이벌 리버풀과 첼시가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순항하고 있어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질 경우 우승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자주 맞붙고 있는 셀틱과의 조별예선 3차전도 자칫 발목을 붙잡힐 경우 혼전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주말에 예정된 에버턴 원정경기는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는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특정 선수를 제외하곤 철저히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특성상 분명 선택과 집중이 요구될 것이다.
지난 UAE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데다 맨유 선수 중 가장 먼 장거리를 이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박지성의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알바니아와의 경기에서 35분을 소화한 나니의 출전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선택은 퍼거슨 감독에게 달려 있다. 최근 박지성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지금의 상승세를 웨스트 브롬전까지 이어간 뒤 셀틱전에 휴식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선택될 것이라는 점이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퍼거슨은 "주중에 열릴 셀틱과의 경기를 염두에 둬 웨스트 브롬전 선발 명단을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과연, 박지성이 김두현이 없는 웨스트 브롬을 상대하게 될지 아니면 셀틱과의 경기에 출전해 나카무라 슌스케와의 아시아 더비를 치르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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