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08 02:22 / 기사수정 2005.03.08 02:22
어느덧 고교야구도 봄을 맞이하게 되었고 지난 겨울 훈련성과 역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발전하는 선수와 정체하는 선수 또한 분류되면서 선수간에 우열이 가려지고 있다.
서울의 에이스, 양송영
현재 서울권 최고 투수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로는 덕수의 김영민, 신일의 김상수 그리고 배재의 양송영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동계 훈련기간 동안의 훈련성과와 컨디션, 페이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단연 양송영이 앞서 나가는 형편이다
지난 3월3일 배명고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6K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불꽃투를 보였던 양송영. 지난 해보다 키도 4센치(178==>182), 구속도 4키로 신장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예의 그 칼날같은 제구력과 맞물려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유니콘스 송신영을 보는듯한 칼 제구력에 140중반의 구속이 조화되어서 좌우를 크게 활용하면서 구석구석 찔렀다. 이날은 변화구 없이도 직구만으로 6명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울 정도였다.
변화구를 지금도 자제하는 양송영과는 달리 1학년시절부터 포크와 커브, 슬라이더 다양한 변화구를 애용해왔고 구속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보이지 않은 김상수. 그리고 현재 잔부상과 투구밸런스 문제로 경기마다 팔 각도가 오락가락하는 덕수의 김영민. 물론 둘다 훌륭한 선수들이지만 당분간 여름이 오기전까지는 양송영의 상대가 되기 힘들어보인다. 이런 부분과 그간 연습경기를 종합해본다면 단연 서울의 에이스는 양송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다.
한기주·김성훈 나와라
겨우내 147까지 찍어주고 제구력이 최정상급인 현재 양송영이라면 이제 서울의 에이스를 넘어 동성의 한기주, 인천의 김성훈과도 졸업반 최고투수자리를 놓고 맞붙어볼만할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구력의 완성도야 고교수준을 뛰어넘었는데 이제 구속에서도 강점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배재의 선수 구성을 보면 야수들의 득점 지원력은 고사하고 수비에서 깔끔함도 너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양송영은 야수들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국대회에서 저들과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한다. 하지만 투수 대 투수로서 능력만을 보면 대등한 승부가 가능할듯 하다.
서울 넘버원 양송영.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최고 투수로서 자존심을 지켜갔으면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 바로 건강한 몸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부디 혹사 없이 올해를 나고 건강한 몸으로 프로무대에 입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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