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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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이병헌·김윤석, 빈틈無 연기 조합…추석 흥행 예약 (종합)

기사입력 2017.08.23 12:09 / 기사수정 2017.08.23 12: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남한산성'이 이병헌부터 조우진까지 빈틈 없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조합을 완성하며 일찌감치 추석 극장가 흥행을 예약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주목받았던 '남한산성'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은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간의 긴 여정을 동고동락했다.


2014년 '수상한 그녀'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황동혁 감독은 "이 배우 분들이 하지 않으면 제작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 분들이 해 주시지 않았으면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얘기하며 "이 분들을 모아놓고 나니 '이제 이 영화를 만들수 있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도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또 "한국에서 영화를 하는 감독으로서 이런 경험을 하실 만한 분들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귀한 경험이었다'며 배우들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치욕을 감내하더라도 임금과 백성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맡은 이병헌은 "역사 그대로를 고증하고 하나 하나 그 당시 실제 역사와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서 다들 노력했다"며 "정통 사극의 느낌이 많이 들 것이다"라고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 척화파 예조판서 김상헌 역을 연기하는 김윤석은 '남한산성'을 통해 처음으로 정통 사극에 도전했다.

"어떻게 보면 굴욕적인 역사이지 않나. 피해가고 싶은 기억이겠지만 그것을 제대로 건드려서 알아야 한다는 것들, 원작을 볼 때 그리고 그런 감독님의 생각이 와닿았던 부분이 있다"고 얘기한 김윤석은 "두 인물(최명길, 김상헌)이 중심은 같지만 다른 의견을 내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이 판타지스럽지 않고 실제 존재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라는 것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첨예하게 맞서는 대신들의 의견 사이에서 번민하는 왕 인조를 연기한 박해일, 춥고 배고픈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대장장이 서날쇠 역의 고수, 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을 연기한 박희순, 청나라의 명관 정명수 역을 맡은 조우진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완성도를 높인다.


박해일은 "역할로는 쉽지 않은, 많지 않은 기회를 얻게 돼서 왕이다 보니까 감개무량하다"며 "인조라는 캐릭터인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박하게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들, 또 남한산성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저 나름대로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역할이 인조여서 고심이 많았다"고 고민했던 부분을 전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촬영장을 찾으며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했다는 고수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밝혀 새롭게 보여줄 얼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희순은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의 좋은 예"라고 작품을 정의하며 "시나리오에서 끌렸던 점은 원작의 중요한 의미를 많이 살린것 같고 캐릭터의 탄탄함을 더한 것 같아서,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의 좋은 예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우진은 이병헌을 비롯해 '배우계 어벤져스'로 불리는 이들과 한 작품에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떨리는 마음을 전하며 "배우나 스태프 모두 베테랑 분들이어서 정말 배울 점들이 많았다. '이 분들에게는 누가 되면 안되겠구나, 그저 따라가자' 그런 각오로 임했던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 속에서 그려지는 고민을 되짚어 봄으로써 현재의 고민을 다시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 부분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소설, 김훈 작가님이 갖고 있는 힘과 비장함과 비애스럽지만 아름다운 풍경들과 대화들을 감히 영화감독으로서,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화면에 묘사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남한산성'은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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