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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김희선 라이벌(?)' 고수희, '금자씨'의 마녀·'써니'의 장미

기사입력 2017.08.22 10: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고수희가 tvN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에 1분 등장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섬총사' 방송 말미에는 최초 여자 달타냥의 출연을 예고하는 짧은 영상이 등장했다. 전화 상으로 먼저 자신의 존재를 알린 그는 특히 김희선을 향해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말하면서 도발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섬총자' 멤버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유발했던 그난 바로 배우 고수희. 고수희는 자신을 궁금해하며 약속 장소를 찾은 김희선을 향해서 "네가 나보다 키가 크냐, 얼굴이 예쁘길 하냐, 몸무게가 더 나가냐"고 말하며 천하무적 김희선의 말문을 막는 입담으로 재미를 줬다. 

특히 고수희는 강호동을 처음 보자마자 그의 볼을 만지고, '섬총사' 속 유행어를 따라하는가 하면, 여배우지만 털털함 그 자체의 모습과 더불어 시종일관 호탕하게 웃는 모습 등 아주 짧은 예고 영상만으로도 고수희 특유의 유쾌함과 사랑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 시청자들까지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섬총사'를 통해 '순둥순둥'한 모습을 보여준 고수희지만, 배우로서 고수희는 '쎈' 캐릭터를 마다하지 않는 신스틸러다. 특히 고수희가 29세 때 출연했던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속 마녀 캐릭터는 '섬총사'에서 보여줬던 고수희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강한 캐릭터였다. 

영화 속에서 금자씨를 괴롭히는 마녀 역할을 맡았던 고수희는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에게 엄청난 인상을 남겨줬다. '친절한 금자씨' 속 목욕탕 장면은 물론이고, 이영애에게 응징을 당하는 모습까지 고수희를 검색하면 '친절한 금자씨 고수희 장면'이라는 검색어가 따라올 정도로 고수희는 영화 속에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고수희는 지난 2011년에 개봉해 7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대박을 터뜨린 영화 '써니'에 성인 장미 역으로 등장해서 '친절한 금자씨'와는 또다른 유쾌하고 의리 넘치는 여장부 스타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대중에게 '고수희'라고 말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 영화 속 그 캐릭터'라고 말하면 "아~"하게 만드는 팔색조 매력을 가진 고수희. 강렬했던 영화 속 모습과는 달리 '섬총사'를 통해 보여줄 '배우 고수희'가 아닌 '인간 고수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스틸사진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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