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2 22:08 / 기사수정 2008.10.12 22:08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제89회 전국 체육 대회 3일째, 베이징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서는 선수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마린 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은 12일, 전남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 73의 기록으로 이 종목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민석(29, 부산시 중구청)을 0.44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대했던 한국 신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박태환은 "100m에서 꼭 신기록을 세우겠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일반부 권총 50m에 출전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종오(29, KT)는 667.6점을 쏴 국가대표 후배 이대명(20, 한국체대)을 9점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전국 체전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펜싱 플러레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 남현희(27, 서울시청)는 대구팀을 45-10으로 완파하는데 역할을 다 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베이징 올림픽 스타 이용대(20, 삼성전기)는 팀 동료 조건우(20)와 짝을 이뤄 출전한 배드민턴 일반부 남자 복식 4강전에서 김용현-김상수(당진군청) 조에 0-2로 패해 체전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손태진(20, 삼성에스원)도 태권도 일반부 밴텀급 1회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초반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올림픽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박은철(27, 대한주택공사)은 레슬링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0kg급 결승에서 김봉석(30, 전북도청)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양궁 여자 7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성현(25, 전북도청)은 일반부 50m에서 2위, 개인싱글종합, 30m에서 3위를 차지해 다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박성현의 예비 남편 박경모(33, 인천계양구청)는 전 종목에서 10위권 바깥으로 처졌다. '신궁 커플' 박성현과 박경모는 내일부터 벌어지는 개인전 토너먼트에 출전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한편, 전날에 이어 수영, 육상 등 기초 종목에서 의미 있는 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대회 첫날, 수중 표면 800m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던 윤영중(24, 서울시체육회)은 표면 200m에서도 1분 21초 86으로 들어와 종전 세계 기록을 0.49초 앞당기며 또다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수영 여자 자유형 50m에서 류윤지(23, 대전시체육회)가 25초44로 들어오며 종전 기록을 0.14초 앞당겨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여자 고등부 접영 200m의 최혜라(17, 서울체고)도 2분 07초 85의 기록으로 역시 한국 기록을 세웠다. 남자 일반부 개인 혼영 400m의 한규철(27, 부산시체육회)은 4분 20초 89로 결승 터치 패드를 찍으며 0.89초 앞당긴 한국 기록으로 우승했다.
육상 남자 일반부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황인성(24, 인천시청)은 18m 66을 던져 종전 기록보다 15cm 더 던져 한국 기록을 세웠다.
역도 여자 고등부 69kg급에 출전한 김보라(17, 원주여고)는 인상에서 100kg을 들어올려 주니어 한국 기록을 세웠고, 75kg급의 김혜미(18, 원주여고)도 인상에서 102kg을 성공시켜 주니어 한국 기록을 세웠다.
어제까지 3관왕을 기록했던 수중 종목의 전아람(22, 경북도청)은 계영 400m에서 또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역도 여자 고등부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3관왕 선수가 4명이나 나오기도 했다. 육상에서는 '여자 멀리뛰기의 1인자' 정순옥(25, 안동시청)이 멀리뛰기에서 6m 43을 기록해, 어제 100m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종목에 출전했던 박성환(24, 강남구청)은 올림픽 4위를 차지했던 이현일(28, 김천시청)과 접전을 벌여 2-1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생순' 신화를 쓴 여자핸드볼에서는 국가대표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인천)이 정읍시청(전북)을 37-2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경기도가 총 6,240점을 획득해 체전 종합 7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고, 충남이 4,767점으로 2위, 서울이 4,605점으로 바싹 그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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