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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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비하인드①] 토마스 크레취만의 그 안경, 피터의 진짜 흔적

기사입력 2017.08.09 17:30 / 기사수정 2017.08.09 16: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기세가 무섭다. 2일 개봉해 단숨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이 영화는 8일까지 54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서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등장인물 각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다. 특히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공영방송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실상을 알렸던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택시운전사' 합류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물론,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을 아우르며 전 세계에서 두루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타다.

영화 속에서는 한국의 심상찮은 상황을 들은 피터는, 외신기자의 출입까지 감시하는 삼엄한 언론 통제 분위기 하에서, 기자 신분을 감춘 채 한국에 입국한다. 또 광주로 가기 위해 우연히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의 택시에 타게 되고, 만섭의 기지 덕분에 검문을 뚫고 광주로 들어설 수 있게 된다.

137분의 러닝타임 속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흥미로운 부분도 존재한다. 영화 속에서 토마스 크레취만이 쓰고 있는 안경이,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가 생전 사용했던 안경이라는 점이다.


현재 광주 망월공원묘지에는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념공원이 마련돼 있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지난 해 1월 25일, 독일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생전 "광주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었고, 이에 따라 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이 기념공원 5.18 묘역에 안치됐다.

힌츠페터의 안경은 지난 해 광주에 묻힐 당시, 그의 미망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전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택시운전사'의 잔잔하고 뭉클한 감동 속에 자리한 안경 이야기가 흥미를 돋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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