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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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측 "서병수 공개 사과·이용관 복귀·영화인 참여 요청" 호소

기사입력 2017.08.07 16:46 / 기사수정 2017.08.07 16: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사무국 직원들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전직원 일동 성명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영화제 관계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전직원 일동은 영화제 정상화와 제22회 영화제의 올바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 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들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다큐멘터리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빌미로 박근혜정부를 위시한 정치권력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 국정농단을 일삼은 세력과 부역자들은 촛불혁명과 특검을 통해 진상이 드러나 단죄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에 대해서는 가해자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피해자는 명예회복을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사무국 직원들이 입은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이빙벨' 상영 직후부터 시작된 부산시와 감사원의 전방위적인 감사가 1년동안 이어지며 영화제사무국을 초토화시켰다는 이야기도 밝혔다.

영화제 측은 "어마어마한 분량의 자료제출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과 사무국 직원들에게 협박과 회유, 먼지털이식 조사를 진행했다. 결국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원금을 절반으로 삭감했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여 영화제로부터 내쫓았다. 현재까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힘겹게 법정다툼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우리 직원 일동은 더 이상 망가지는 영화제를 좌시할 수 없어 단체행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개월여 동안 집행위원장을 향하여 합리적인 의견개진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논점 흐리기와 책임전가로 일관하며 대화와 소통에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김동호 이사장에게 진정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마저도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았다. 이에 우리 전직원 일동은, 영화제의 정상화와 금년 영화제의 오롯한 개최를 위해, 참담한 심정을 억누르고 목소리를 높여 세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을 향한 공개 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조속한 복귀 요청, 한국영화계 및 해외영화인께 지지와 참여 호소 세 가지를 요청했다.

다음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전한 요청 사항.

하나,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합니다.

서병수 시장은 박근혜정부 문화계 농단사태의 직접 실행자로 부산국제영화제 파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은 서병수 시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과 함께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입니다.

둘,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합니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부로 복귀해 올해 제22회 영화제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영화제 탄압사태의 직접적 피해자로서 그 피해와 훼손된 명예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셋, 한국영화계 및 해외영화인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몰락은 한국영화는 물론 아시아영화 성장의 토대가 되었던 든든한 버팀목이 무너지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영화제의 모든 직원은 엄중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너진 영화제를 복원하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이에 반하는 어떤 일에도 힘껏 싸울 것입니다. 한국영화계와 세계 각국 영화인들은 위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나아가 보이콧을 철회하는 것과 더불어 영화제가 순항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영화제의 존재 근거는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이며, 영화예술을 통한 문화다양성의 수호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이기적인 조작이나 정치적인 간섭이 허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조작과 간섭의 잔재를 청산하고, 영화인과 시민이 돌아와야만 이 생태계가 다시 이전과 같은 활력과 생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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