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시대의 아이콘'들이 사로잡은 일요일밤이었다.
지난 6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김희선과 이효리가 각각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최근 올리브TV '섬총사'에 고정 출연하고,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시청률까지 거머쥔 김희선이 이번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떴다.
이날 방송한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MC로 등장한 김희선은 특유의 털털한 입담으로 '미운 우리 새끼' 어머니들의 마음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무려 19.2%까지 치솟았다. 앞서 휴가철과 맞물리며 16.1%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을 3%P 넘게 끌어올린 셈. 그야말로 '김희선 효과'라 할만하다.
김희선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통통튀는 매력으로 1990년대 후반 유행을 주도했던 '시대의 아이콘'. 다수의 드라마가 히트한 것은 물론, 여러 역할을 모두 잘 소화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톱스타' 김희선은 엄마가 된 뒤에도 여전히 거침없고 사랑스러웠다.
'효리네 민박'도 화제성에서라면 뒤지지 않는다.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의 이효리와 이상순의 집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찾아와 민박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효리네 민박'은 이날 방송이 7.5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을 통해 자신의 삶에 위안이 되고 기댈 수 있는 존재들에 대해 아이유와 허심탄회 이야기를 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가수 선배이자 결혼한 '언니'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아이유에게 꼭 필요했던 이야기들이다.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내리막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중의 시선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은 낯설면서도, 그의 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효리네 민박'을 찾은 삼남매 중 첫째를 위해 건넨 조언도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한 JTBC '한끼줍쇼'에서 길가다 만난 어린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 없다. 아무나 되라"라는 조언으로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름답고 재능있는 두 시대의 아이콘은 이제 안방에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누군가는 엄마가 되고 누군가는 아내가 되며 과거와는 다소 달라졌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품격'은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청률이 훌쩍 뛰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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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