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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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 術

기사입력 2005.03.04 21:40 / 기사수정 2005.03.04 21:40

임지환 기자


1. 전술이란게 대충 뭐 이런거지~


농구는 공을 드리블해서 바스켓(링)에 넣는 게임이다. 또한 그 바스켓은 보통인의 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슈팅을 위로 쏠 수 밖에 없다.

그 슈팅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격자는 갖가지 테크닉을 구사한다. 그런 테크닉이 훼이크일수도 있고 패스일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슈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수비자를 따돌리는 의미를 갖는것이 바로 테크닉의 필요성이다.

수비자를 따돌리고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쏘는것. 그것이 테크닉을 통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하지만 1on1이라는 경기에서는 국한된 테크닉을 펼칠 수밖에 없다. 드리블테크닉이라던지, 피봇, 훼이크가 아마도 할 수 있는 전부일 것이다.

그렇지만 3on3은 상황이 다르다.(물론 5on5까지 가면 더욱 방대해진다) 1on1에서 할수 있던 모든것들에 패스까지 겸비되며 동료를 이용한 테크닉까지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모든 테크닉을 통합해 농구에서 사용하는 전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2. 전술은 전술일뿐 슛은 사람이 쏘는거지

전술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노마크를 만들어내는 또는 가장 이상적인 슈팅환경을 만들어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자신의 슛을 넣느냐 못넣느냐는 자신의 역량인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것은 자신이 가진 슛 셀렉션을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슛 셀렉션이 문제가 있어서 전술이 커버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편하게 만들어 주지만 넣어주지는 않는 것이 바로 전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멋진 전술을 만들어 내도 그것을 멋지게 만들어 줄 선수가 없다면 말짱 꽝이라는 것이다.

NBA에서 유명한 트라이앵글 전술은 실상 필 잭슨이 처음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필 잭슨이 트라이 앵글 전술을 이용해 큰 이득을 보긴했지만 그는 잘 쓴 것이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라는것이다.

즉 전술이라는 것은 결과론적으로 선수의 영향을 받는다. 필 잭슨의 트라이앵글은 조던-피펜-로드맨이라는 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이 없었다면 애시당초 트라이앵글로 우승하지는 못했다.



3. 노마크야말로 전술의 기본 아니겠어?

이러한 전술을 이용하기위해서는 먼저 꾸준한 연습이라는 선결과제가 필요하다.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며 구상하는 것이 전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술의 기본은 공격과 수비모두 해당되는 말이다.

먼저 전술의 가장 근본이 되는 노마크를 만드는 방법부터 알아보겠다. 5대5의 상황에서 노마크를 만드는 가장 기본은 패스-패스라는 단순한 구조를 가진다. 흔히 외곽에서 돌린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것에서 나온것이다. 외곽라인 즉 3점슛라인을 타고 돌고 도는 패스는 간단하면서 강하다.

상대의 빈틈이 보이는순간 바로 노마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3점슛이라는 2점슛보다 비교적 낮은 확률의 슛팅이기때문에 노마크의 극대화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칼럼에서 이야기하는것은 노마크를 만들어 내는것이 목적이기에 논외로 하고 이야기하겠다.

물론 수비전술에도 이와같은 패스-패스를 막아낼 수 있다. 타이트하게 상대를 맨투맨으로 마크하면서 패스코스를 차단하는걸로 위와같은 패스-패스를 막아낼 수 있다. 전술적 대응을 얼마만큼 빨리 하느냐가 바로 승부의 갈림인것이다.

꼭 노마크가 아니라도 미스매치를 활용한 공격방식이 있다. 미스매치를 활용한 공격방식은 스크린을 활용한것이 기본이다. (전의 칼럼을 통해 미스매치가 공격에 주는 효과에대해 언급했으니)
(그 이야기는 빼고 하겠다.)

미스매치와 노마크 스크린을 언급하자면 디트로이트의 립 해밀턴을 이야기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한 디트로이트의 립 해미턴은 우승팀의 SG이다. 즉 그렇다면 그만큼의 슛셀렉션이나 공격기술이 있다는 것인데 사실 그렇지 못하다. 립 해밀턴의 주된 공격방식은 바로 캐치앤슛이다. (캐치한 순간부터 슛까지의 타이밍이 타 선수보다 빠른 해밀턴이야말로 캐치앤슛이 주무기가 될만하다.)

이러한 캐치앤 슛의 기초가되는것이 바로 미스매치와 노마크이다. 끊임없이 같은 팀의 스크린을 타고 이동하는 립 해밀턴의 경우 수비수의 계속되는 스위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경우 계속해서 미스매치 또는 노마크가 이뤄질수 밖에 없는것이다. 즉 이러한 미스매치와 노마크는 득점으로 이어진다.



4. 전술의 핵심인 포인트가드

전술적 대응을 빨리하는것의 주축이 바로 포인트가드이다. 전술적 대응이라는 측면을 이야기하자면 포인트가드를 빼놓을수없다. 코트의 사령관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하는 포인트가드는 패스와 공격의 흐름조절을 통해 효과적인 공격을 만들어내기때문이다.

사실 3대3의 공격이라는 포인트가드의 중요성은 많이 흐려진다. 하지만 5on5의 상황이라면 풀코트를 사용해 공격을 한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장 효과적이면서 극심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속공이라는 전술은 바로 포인트가드의 유,무에따라 성공률이 많이 차이나게 된다. 얼마나 뛰어난 포인트가드를 보유했느냐에따른 팀의 레벨도 정해지게 되는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피닉스가 되겠다. 피닉스의 경우 매트릭스 숀 매리언과 아마레,조존슨의 경우 내쉬영입 이전부터 팀에 함께 플레이하던 선수들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지금처럼의 승수나 성적을 올렸던것은 아니다. 내쉬의 합류로 플레이나 전술, 팀의 사기등 모든부분에서 플러스가 된것이다.

하지만 꼭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고 단정하는것은 아니다. 팀을 리딩해줄수 있는 리딩가드나 포워드가 필요한것이다. 흐름을 이끌고 팀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선수야 말로 포지션을 제쳐두고 포인트가드의 능력을 갖췄다고 보는것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디박이다. 소위 포인트센터라고 불리는 블라디 디박은 패스와 공격을 통해 템포와 리듬을 조절한다. 그로인해 외곽의 가드들은 리딩보다는 공격에 신경쓰면되는것이다.

전술을 행하는 포인트가 붙은 포인트가드 포인트 포워드 포인트 센터 그들이 바로 팀을 이끄는 중추인것이다. 경기를 볼때 어떤 이가 게임의 흐름을 조절하고 또 어떤이가 중요한 고비에 팀을 침착하게 이끄는지 보는것이야말로 또하나의 농구를 보는 재미가 되겠다.



5. 모두가 알만한 전술 들여다보기

대표적인 전술의 예를 들어보면 속공과 존 디펜스(지역수비)를 이야기할 수 있다. 속공은 근본적으로 공격의 속도를 올려 미처 수비가 들어오기 전에 공격을 해내는것인데 빠른 패스를 통해 이뤄짐으로 궁극적으로 확률높은 골밑슛을 노릴수 있다. 하지만 체력적부담과 팀원간의 패스윅이 잘 맞아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정 반대인 지공 즉 하프코트오펜스는 포메이션을 활용한 세트오펜스와 개인기에 치중한 아이솔레이션이 있다. 세트오펜스는 미리 예정된 플레이를 하는것을 의미하는데 포인트가드의 손가락표시가 대표적으로 세트오펜스의 시작점이 된다. 정해진 움직임에따라 팀원들이 움직이며 커트인을 하고 패스윅이 패스윅이 연결되면서 노마크 찬스를 노리는것을 바로 세트오펜스라고 한다.

아이솔레이션은 맨투맨을 뚫고 가기위한 하나의 공격전술로서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를 위해 나머지 절반의 선수가 공격하는 선수의 반대쪽(골대를 기준으로 왼쪽,오른쪽)으로 간다. 그리고 개인기로 돌파.또는 마지막에 패스가 아이솔레이션의 기본이 되겠다.

수비전술을 보면 크게 존 디펜스(지역 방어)와 맨투맨(대인방어)로 나뉜다. 또한 존 디펜스의 변형을 통해 박스아웃과 트라이앵글투 정도가 있다. 존 디펜스에도 수 많은 형태가 있는데 아마도 가장 정석이 되는것이 바로 2-3지역방어가 되겠다.

존 디펜스 즉 지역방어는 게임을 지루하게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수비를 좋아하는 팬들에 보기에는 숨막히는 혈전이 된다. 대인마크는 뛰어난 아이솔레이션에 의해 돌파당하기 쉽다. 그렇지만 지역수비는 금새 헬프를 들어갔다가 다시 포메이션을 잡기가 쉽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수비전술인 트라이앵글투를 잠깐 설명하자면 3명의 선수(3,4,5번)가 삼각형을 이뤄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노리며 2명의선수(1,2번)가 상대편 가드를 대인마크하는 것을 말한다.



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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