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강력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개그맨 박휘순. '육봉달' 캐릭터로 큰 사랑을 얻은 그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 출신인 장문복을 패러디한 '장오복' 캐릭터로 돌아왔다.
박휘순을 필두로 개그맨 송병철, 류근지가 '봉숭아학당'에서 각각 장오복, 송다니엘, 류사무엘로 분해 콩트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프듀2'를 패러디하게 됐을까. "콘셉트 회의를 하다 '프듀2' 멤버 중 장문복을 패러디 하면 웃기겠다고 생각했다. 101등 안에 들지 못한 102등을 넣고, 103등, 104등을 비주얼 좋은 친구들을 세우자는 이야기가 나와 훤칠하고 키가 큰 송병철, 류근지와 함께 하게 됐다."
그렇다면 101명의 후보 중 왜 하필 장문복과 강다니엘, 사무엘을 선택한 것일까. "'프듀2'에서 인기 있고, 기억에 남는 친구들을 선택했다. 박지훈이라는 친구를 할 수도 있었지만, 이름이 입에서 안 맴돌더라. 사무엘은 떨어졌지만 이름이 귀에 맴돌았다. 영어 이름이라 확실히 특징을 잡아낼 수 있었다."
박휘순은 장문복을 '개그콘서트'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성 있는 친구가 아닐까 생각했다. 개성 있는 친구가 나와 어울려서 이름을 '오복'으로 바꿨다. 이 친구들이 우리 개그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장문복을 초대할 계획은 있다. 사무엘과 강다니엘도 허락만 해준다면 계획이 있다. 나왔으면 좋겠다."
현재 '프듀2'를 통해 결성된 그룹 워너원의 인기는 정점을 찍고 있다. 아직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휘순, 송병철, 류근지는 '프듀2'를 패러디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두렵지 않았을까.
"SNS DM으로 오긴 했다. 딸 같은 친구들한데 메시지가 왔는데 귀엽게 넘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망가지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욕은 안 먹는 편이다. 많은 분들이 개그로 봐주시는 것 같다."
'프듀2'를 패러디하면서도 홀로 철저히 망가지는 박휘순. 자신의 외모가 만족스럽다는 그는 천상 개그맨이었다. "내가 축복 받은 얼굴인 이유가 앉아만 있어도 재미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는 콤플렉스였는데 개그맨이 되고 나서는 굉장히 만족한다. 일단 먹고 들어간다. 70% 정도는 먹고 들어간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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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