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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미주예선 2위' 랜디 김, 박용수에게 5연패 안겨

기사입력 2008.09.29 15:10 / 기사수정 2008.09.29 15:10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9월 27일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16강전 초청경기에서 올해 미주예선 2위 랜디 김(3승 5패)이 전년도 16강 박용수(3승 5패)를 2라운드 1분 11초 TKO로 꺾었다. 이번 패배로 박용수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랜디 김은 2001년 실업육상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포환던지기 선수였다. 2002년, 지금까지도 국내 2위인 18.47미터를 던지는 등 다년간 국내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다가 2006년 K-1 연말대회 출전하며 입식타격기 선수로 데뷔했다.

입식타격기 4연패로 회의론이 대세였지만 지난 8월 9일 미주예선에서 2연속 KO로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량향상을 인정받았다. 박용수전 포함, 통산 3승을 모두 KO·TKO로 거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나 80%에 달하는 KO·TKO 패전확률은 앞으로도 꾸준히 수비를 보완해야 함을 말해준다.

랜디 김에게 패한 박용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올림픽 한국예선 2위 경력의 태권도 경력자로 2006년 6월 3일 K-1 아시아예선 초청경기를 통해 입식타격기 선수로 데뷔했다. 랜디 김과 달리 데뷔 후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고 참가예정자의 부상 때문이긴 하나 지난해 16강에 출전하는 등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으나 5연패로 K-1 계약지속이 위협받게 됐다.

랜디 김과 박용수는 국내에는 보기 드문 195cm 100kg 이상의 당당한 체격 소유자다. 취약한 수비 등 그동안 지적된 단점을 보완하여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어느덧 만 33세로 1-2경기 이후 은퇴 의사를 밝힌 랜디 김과 달리 만 27세인 박용수의 더 많은 분발이 요구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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