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싱글와이프' 박명수가 아내 한수민을 향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아내들의 낭만일탈 - 싱글와이프'(이하 '싱글와이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석진 PD를 비롯해 박명수, 이유리, 남희석, 김창렬, 서현철, 이천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파일럿 당시 남희석-이경민, 이천희-전혜진, 김창렬-장채희, 서현철-정재은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특히 스타 남편들 못지 않은 아내들의 각양각색의 매력이 많은 화제가 됐다.
그리고 정규를 확정지은 '싱글와이프'에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합류하게 돼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한수민은 최근 박명수가 출연하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잠깐이지만 예능감을 비추면서 존재감을 보인 바 있기에 그녀의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이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 박명수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예쁘고, 존경하는 한수민의 남편"이라고 소개하며 시작부터 사랑꾼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리고 박명수는 "SBS에서 오랜만에 방송을 하게 됐다. 아내 덕분에 SBS에도 출연하고, 여보 사랑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화제의 인물인만큼 이날 박명수는 한수민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박명수는 방송인 선배로서 한수민에게 조언을 해 줄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인기개그맨의 아내로 10년을 살았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부터 방송 용어를 거리낌없이 쓴다. 그런데 실제로 방송을 하면 연예인처럼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싱글와이프' 아내들이 일탈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니까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저절로 자신의 실제 성격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런 것은 연기를 할 수 없지 않나. 그런 아내의 실제 성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다면 좋아해주실 것이고, 그 모습이 꼴보기 싫다면 사장될 것"이라고 박명수다운 조언으로 큰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인기개그맨의 아내로 살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재밌는지 안다"고 아내의 예능감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박명수는 아내 한수민이 평소에 방송에 관심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좋은 기회가 와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즐겁게 촬영을 했고 만족스럽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시청자분들께 어떻게 보여질지, 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니 불안한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현장에서 박명수는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싱글와이프'를 촬영한다고 아내가 4박 5일을 비웠었다. 그 때 아내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선사하는가 싶었지만 "다음엔 7박 8일로 다녀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아내의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전 대답을 내놔 또한번 웃음을 줬다.
한수민의 촬영분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면서 불안한 마음에 녹화 당시 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말하는 박명수. 예능 베테랑 박명수도 불안하게 만든 한수민의 매력은 무엇일지, 그리고 방송에서는 '버럭 명수'로 통하지만 한수민 앞에서만큼은 잇몸 웃음을 만개하는 '아내바보' '사랑꾼' 박명수의 모습, 이어 한수민의 합류가 신의 한 수가 돼 파일럿에 이어 정규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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