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폴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2그룹 우승을 놓쳤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폴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1-25)로 패했다.
8승1패, 승점 22점으로 예선 1위에 오른 한국은 결선 라운드에 진출, 전날인 29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3-2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지만 끝내 1그룹 승격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끌려가던 1세트 초반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8-8 동점을 만든 한국은 상대 범실에 김연경의 득점으로 10-8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역전을 허용한 뒤 폴란드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그대로 폴란드가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는 폴란드에게 먼저 내준 주도권을 좀처럼 가져오지 못했다. 황민경과 김연경의 공격으로 17-21로 따라붙었으나 폴란드의 공격 역시 거셌다. 20-22에서는 범실로 맥없이 점수를 내줬고, 2세트 역시 폴란드의 몫이 됐다.
3세트에는 김연경 서브에이스, 양효진의 단독 블로킹으로 5-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국은 7-1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폴란드가 끈질기게 추격했고, 결국 13-14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20-20을 만들며 고군분투 했으나 폴란드의 높이에 가로막혔고, 매치포인트를 따낸 폴란드가 이변 없이 세트를 가져오며 한국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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