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개봉 2일 만에 155만 관객을 돌파하며 질주 중인 가운데 논란은 식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개봉 당일 97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55만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기록 중이다. 독보적인 흥행 질주 속에서도 가열된 논란은 식지 않고 도리어 추가되는 모양새다.
개봉 당일 평점테러와 2000여개가 넘는 스크린으로 인한 독과점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군함도'의 다음 논란은 역사 왜곡이다. '군함도'가 그려내는 장면들이 상당 부분 왜곡되어있다는 것. 일본군의 눈을 피해 대탈출을 준비하는 장면을 비롯해 '군함도'에서 그려낸 일제강점기의 현실이 역사적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다수라는 것. 류승완 감독의 '양비론' 인터뷰 마저 불똥을 맞았다.
이에 대해 OtvN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해온 심용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군함도'의 역사왜곡에 대해 "영화 초반부에 나온 강제징용의 실상은 우리 영화 역사에서 처음, 그리고 비교적 잘 묘사가 되었다"고 옹호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듯 스쳐지나 가는 장면 하나하나에 고증적 요소가 들어있는데 이 부분을 캐치하는 영화 기사 하나 보기 힘들다"며 "선대금 형식으로 징용자들에게 이동경비를 부담하게 하는 것부터 소지섭이 젖은 다다밋장 들면서 화내는 모습 같은 것들은 모두 정확한 역사적 사실이고 우리 영화에서 처음 나온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심용환은 앞서 일제강점기를 다룬 '암살', '밀정'을 언급하며 다수의 영화들이 허구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설명했다. 오히려 '귀향'에서 그려낸 위안부의 이야기가 왜곡이며 강제동원의 현실은 '군함도'가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을 두둔하며 "위안부 중개 민간 업자의 대부분이 조선인이다? 역사적 사실"이라며 "하시마섬 말고도 숱한 곳에서 기생형 친일파들이 같은 동족 등쳐먹은거? 역시 사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설프게 이 문제를 다룬 것에 대한 아쉬움은 인정하면서도 "언제까지 선과 악의 구도로 식민지배 시대를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매우 애국적이고 바른 역사관이라고 생각할 것인지 저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군함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속에서도 '군함도'는 이틀 만에 155만명을 동원하며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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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