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헬로비너스 나라에서 배우 나라로, 그 시작을 함께 해 준 작품 '수상한 파트너'. 나라는 이 작품을 자신의 '엄마 같은 작품'이라 표현했다.
비록 첫 걸음마였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촬영 중에도 성장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밤잠도 못이룰 정도로 긴장했다고 말한 그가, 이제는 배우로서의 10년 뒤 희망도 말해본다. 이는 모두 좋은 엄마를 만날 수 있었던 덕이 아닐까. 나라에게서 엄마 '수상한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상한 파트너'는 연기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작품이에요. 첫 도전에도 비중이 큰 역할이라, 부담감도 책임감도 많이 가지고 시작했죠.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어요. 그래도 스태프 분들과 감독님을 믿고, 동료 배우들에게 의지하면서 이겨나간 것 같아요."
함께한 연기자들 중 가장 연기 경력이 적었던 나라는 모두에게서 챙김받는 귀여운 막내였다고. 특히 남지현은 집에까지 초대해 나라에게 대본을 읽는 법부터 카메라를 보는 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줬다고.
"제가 초반에 너무 고민을 많이 하니까, 지현이가 '언니 그렇게 고민이 많으면 저희 집으로 와요. 제가 아는 건 언니한테 알려줄게요'라고 초대했어요. 그래서 둘이 쌩얼로 마주 앉아 대본을 함께 봤어요. 그때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고, 또 고마워요."
이어 남지현에 김예원까지 더해 여자 셋이서 촬영하던 것을 떠올리며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셋이서 등장하는 장면 촬영을 통해 미리 맞추기보다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연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수상한 파트너'에서 나라는 킥복싱을 잘하는 검사였다. 첫 연기에 도전하는 나라가 맡기에 쉬운 역할은 아니었다. 액션에 법정 용어까지 공부해야할 것이 많았다. 그는 직접 액션스쿨과 법정까지 다니며 이번 역할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첫 등장신이 액션이었는데 멋지게 등장하기 위해 액션스쿨에서 연습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촬영한 것보다 실제 촬영분이 더 멋있게 나온 것 같아요. 액션을 하면서 생각보다 액션이 재미있다는 걸 느꼈어요. 헬스나 필라테스를 할 때와는 다른 운동이었죠. 다음에도 액션 신이 있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법정에 직접 가서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동료배우 지창욱이 제안해줬다고. "지창욱 선배님이 제안해주셔서, 법원에 시간을 내서 간 적이 있어요. 전문 용어다보니 발음과 발성에 신경을 써서 전달력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데 드라마처럼 막 극적이진 않더라구요. 지창욱 선배님도 '우리는 드라마니까, 우리 대본에 맞춰서 하면 된다'고 말해줬어요."
이처럼 나라에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남기고, 다양한 연기를 경험하게 해 준 '수상한 파트너'. 이 드라마는 나라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배우 나라로서 첫 현장이었는데,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하며 느꼈던 건, 좋은 배우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다들 힘들고 지쳐도 밝게 임하고 서로를 챙기는 걸 보며 감동받았어요. 연기 신생아였던 첫 발걸음을 떼도록 도와준 '수상한 파트너', 제겐 엄마같은 작품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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