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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영국 축구팬들, "박지성 놀라웠다"

기사입력 2008.09.22 11:46 / 기사수정 2008.09.22 11:4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놀라운 활약이다'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기록한 박지성(28)에 대한 영국 축구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그 올 시즌 첫 경기를 가진 박지성은 첼시와의 라이벌전에서 전반 18분, 공격수 베르바토프의 슈팅이 맞고 나온 것을 침착하게 달려가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첫 골이자 통산 8번째 골을 기록했다.

팬들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맨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수는 박지성이라고 추켜세우며 그의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맨유는 박지성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팬포럼 '첼시전 최고의 선수' 투표에서 박지성이 4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 BBC에서 실시하고 있는 '팬들이 직접 매기는 평점' 코너에서 박지성은 7.21점으로 맨유 선수들 중 유일하게 7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맨유 홈페이지 팬포럼에서 네티즌 'Ishraq'은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굉장히 놀라운(amazing) 모습을 보였다."라고 칭찬하면서 "끝날 때까지 쉼 없이 달린 박은 두 번째 골을 더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네티즌 'haskam'도 "시즌 초에는 그가 베스트11에 뛸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 자리에 들만 한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mohab ahmed'는 개인이 직접 매긴 평점에서 "좋은 활동과 좋은 골을 기록했다."라며 최고점인 평점 8점을 줬고, 'CarlitosWay'도 "그의 활동량은 상대 수비수를 무너뜨리는데 충분했고 결국 좋은 골도 기록했다."라며 "경기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네티즌 'shrektherooney'는 "박지성은 새로운 이소룡(The New Bruce Lee)"라고 말하며 서양인들 사이에 잘 알려진 '영웅' 이소룡을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영국 BBC 게시판의 'arrogantio'는 "많은 찬스를 만드는 것보다 쉼없는 활동과 골까지 기록해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고, 'Evra's Left Left'는 "(부상중인) 나니와 긱스를 대신해 최고의 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주전으로 기용하기를 바라는 글을 올렸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한 뒤,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 하고 있는 박지성은 27일, 볼턴전에서 또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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