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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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집' 한화, 홈런 세 방도 소용 없던 4연패의 늪

기사입력 2017.07.21 22:06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과 경기 개시 직후 부상 소식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3개의 홈런도 소용이 없었다.

한화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36승52패1무가 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직 후반기 승리를 거두고 있지 못한 한화다.

이날 경기 전부터 악재가 터졌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말소됐다. 평소에도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던 하주석이 경기 중 수비와 주루 과정에서 무리를 하면서 일어난 부상인 듯 보였다. 복귀까지는 3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용규와 송광민이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을 이룬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가뜩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 한화이건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또다른 악재가 나왔다. 중견수-1번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용규가 첫 타석부터 타구에 맞으면서 교체됐다. 이날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상대한 이용규는 공을 커트하는 과정에서 무릎 아래쪽 정강이뼈 부분에 타박을 입었고, 결국 타석을 소화하지 못하고 김원석으로 교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최진행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으며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좀처럼 길게 유지되는 법이 없었다. 2015년 10월 이후 승리가 없는 안영명은 이날 시즌 첫 승에 도전했지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

홈런을 주고받으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한화는 김원석의 홈런으로 다시 6-5의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6회 이태양이 무사 1·2루를 만들고 내려간 뒤 8일 만에 등판한 권혁이 총 3점을 두산에 내주면서 다시 역전을 당했다. 


8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정우람의 어이없는 실투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헌납해야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그나마 타선이 홈런 세 방으로 활기를 띄었지만, 그 홈런 세 방이 무색하게 힘 없이 4연패에 빠진 한화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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