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4 08:56 / 기사수정 2005.02.24 08:56
'충칭의 별'
FC서울 감독 이장수를 부를 때마다 붙이는 수식어이다. 이장수 감독이 그 만큼 중국의 충칭이라는 도시에서는 유명인이나 다름이 없다는 뜻이다. 2000년도 FA컵에서 충칭팀을우승시킨 뒤 이장수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였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존경을 받듯이 이장수 감독도 충칭의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중국 마케팅
얼마 전 FC서울이 올 시즌 '이장수 감독을 이용한 중국 마케팅'에 신경을 쓰겠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전남 드래곤즈 감독 시절, 중국 팬들이 광양구장을 찾아 응원하고 싶었으나 여행 경로 등을 비롯해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애태웠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 충칭에서 서울로 오는 것은 물론 FC서울 홈경기 관전까지하는 '종합 여행 패키지'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중국인들에게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이장수 감독을 이토록 지지한다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장수 소학교까지
최근 여러 보도에 의해, 인구 400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시 충칭에 '이장수 소학교'가 있다고 전해졌다. 이장수 감독은 언론사와의 명예회손과 관련된 법쟁다툼에서 승리했었는데 그때 받은 배상금 중 일부를 장학 단체에 기부했다. 그리하여 그 장학단체는 충칭내의 소학교 한 곳을 '이장수 소학교'로 개명을 했다는 것이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 아닐수가 없다. 최근 이장수 감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그 소학교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이다.
서울의 별이 되는 그날까지
이렇듯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면서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이장수 감독. 감독으로서의 지도력, 능력 뿐만 아니라 진정 시민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장수 감독은 작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아쉽게도 전남 드래곤즈에서는 그 뜻을 펼치지 못했다. 물론, 전남이 K리그 4강에는 입성을 했지만, 개인적 평가로는 이장수 감독 체제로 2년 정도만 더 갔으면 우승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하고 그는 FC서울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올 시즌 대비를 위한 전지훈련도 다녀온 상태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각오도 남달라야 할 것이며,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올해 보여줘야 할 것이다.
현재 이장수 감독은 고정운 코치와 함께 용병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격력을 극대화시키 위한 필사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달라질 FC서울과 명장 이장수 감독의 지도력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충칭의 별에서 서울의 별이 되는 그날까지, 이장수 감독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출저: FC서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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